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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구물(丘勿)의 구서지회(九誓之會)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10 [07:30]
“백성을 교화하여 평안으로 인도”

단군 구물(丘勿)의 구서지회(九誓之會)

“백성을 교화하여 평안으로 인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10 [07:30]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임금이 천제를 올리고 백성을 교화하여 평안으로 인도했다.
 
단군 구물이 국호를 ‘대부여’라 하고 장당경(오늘의 평양)으로 도읍을 정했다. 대교(大敎)라는 제도가 있었으나 제대로 행하는 자가 없었는데 연나라의 침략으로 전쟁의 고통이 더해가고 농사도 흉년이 들어 국력이 쇠약해져 갔다.
 
어느 날 임금이 꿈속에서 천재의 가르침을 얻어 정사를 새롭게 고쳐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고 져 하였다.
 
사당 뜰에 큰 나무를 세우게 하고 북을 달아 놓고 스무하루 동안의 기일을 정하여 나이 차이대로 교화시키는 방법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홉 가지 교훈을 가르쳐서 맹세하는 구서지회(九誓之會)로 천제(天祭)를 열었다.
 
매번 글로써 아홉 가지 맹서를 하는 데 처음 절하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힘써 집에서 효도하라 집에 부모와 처자가 있으니 힘써 공경하나 이 마음을 옮겨 형제끼리 우애하여 정성껏 제사를 받들어 하나의 근본에 보답하고 손님을 공경하라. 동네 이웃에 선을 베풀라 자제들을 영재로 기르라 이것이 인류 교화에 있어 근본이니 효도하고 사랑하고 순종하고 예의를 가르쳐라” 라고 일제히 소리 내어 응답하기를 “그대로 하겠나이다”라고 하게 하고 아니라고 하는 자는 쫓아버렸다.
 
두 번 절하고 맹서하기를 “너희는 힘써 형제끼리 우애하라. 형제는 부모에게서 나누어졌으니 형이 좋아하는 것을 아우가 좋아하고 아우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형도 좋아하지 않는다. 우애하고 화목하고 어질고 용서하는 일을 어찌 감히 닦아 행하지 않겠는가?“ 묻고 ”네 그대로 하겠나이다.“라고 아니하는 자는 쫓아버렸다.
 
세 번 절하고 맹서하기를 “너희는 스승과 벗을 믿으라. 스승과 벗은 도와 법을 세우는 바이니 덕(德)과 의(義)를 서로 연마하여 허물이 있으면 서로 경계하고 학문을 이루어 세우고 사업을 성취시켜 성실하고 부지런 하라.”하고 “ 네 그리 하겠나이다.” 라고 아니하는 자는 쫓아 버렸다.
 
네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는 힘써 나라에 충성하라. 나라는 선왕이 세운 것이며 지금 백성들이 먹고 사는 곳이다. 국권을 지키고 떨치며 국세를 굳건히 하라. 이같이 역사를 빛나게 하는 것은 나라가 있기 때문이니 충성과 의로움과 기질이 있는 자가 어찌 감히 닦아 행하지 않겠는가?”하고 “그대로 하겠나이다.”라고 아니하면 쫓아버렸다.
 
다섯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는 힘써 무리에게 겸손 하라. 무리는 모두 천재의 백성이니라. 나와 더불어 삼진(三眞)을 받은 자녀이다. 이제 겸손하고 사랑하여 서로 높이며 무리가 화합하고 힘을 합친다면 밖에서 업신여기는 것을 막고 안으로 다스릴 수 있으니 이제 닦지 않겠는가!
여섯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들은 정사를 분명히 알도록 하여라. 정사는 다스려지고 어지러움에 관계되는 것이니 풍백이 약속을 세우고 우사가 정치를 베풀고 운사가 형벌을 행하여 서로 본분을 다하라.”
 
일곱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들은 전쟁에 나아가 용감 하라. 전진은 나라의 존망이 결정되는 것이니 나라가 존재하지 않으면 임금도 내쫓겨 허수아비가 되고 처자를 빼앗겨 남의 종이 될 것이다.”
 
여덟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는 힘써 몸을 청결하라. 행동이 청결치 못하면 양심이 스스로 어두워지고 능히 청결하면 신명(神明)이 스스로 통하는 것이니 사사로운 이익에 치우치면 반드시 병에 시들고 자기만 옳다고 스스로 자랑하면 썩은 것이니라.”
 
아홉 번 절하고 맹세하기를 “너희는 직업의 의(義)를 갚도록 힘써라. 사람이 직무를 만들어 취업하는 데는 반드시 책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뿌리는 것은 모든 사람의 힘이 일어나는 것이며 정기(正氣)가 나오는 것이나 어찌 정의 와 공리(公理)를 감히 닦아 행하지 않는가” 하니 모두 소리 내어 “그대로 하겠나이다” 하고 아니라고 하는 자는 쫓아버렸다.
 
이로부터 순박하고 후덕함에 숭상하고 모든 백성이 부지런하고 공공의 일에 민첩하여 공증을 위한 덕에 밝아 착함으로 법을 전하고 예의와 자애의 풍속을 이루어 삼신(三神)으로 돌아가 교화되었다고 했다. 구을 임금 때에 시행한 아홉 가지 맹세였다. 이때 맹세문을 구서지문(九誓之文)이라고 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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