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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人類) 최초의 부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3/29 [07:02]
나의 보배 ‘여보(如寶)’, 내 몸과 같은 ‘당신(當身)’

인류(人類) 최초의 부부

나의 보배 ‘여보(如寶)’, 내 몸과 같은 ‘당신(當身)’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3/29 [07:02]
나의 보배 ‘여보(如寶)’, 내 몸과 같은 ‘당신(當身)’
 
우주는 300억년의 역사를 가지고 한주기(週期) 순환과정에서 150억년을 왔다고 물리학 박사 ‘스티븐 호킹’이 말하고 있다.
 
지구상에 인류의 조상은 약 160만년에서 1백만 년 사이에 직립인(直立人 Homo Erectus)이 살기 시작했고 지구는 50억년의 역사라는 통설이지만 약 60만 년 전부터 4회의 빙하기를 거쳐 왔다. 그리고 12만년부터 빙하기의 여파로 지구는 따스한 온도를 유지하게 되어 인류는 원숭이와 고릴라 같이 직립(直立)해 걸어 다녔으며 타제석기와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 경전 ‘신사기’에 보면 다섯 물건 가운데 빼어난 것이 사람인데 맨 처음에 한사나이와 한 여인이 있었으니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이라. 한울 가람(松花江) 동서에 있어 처음엔 오가지 못하더니 오랜 뒤에 만나 서로 짝이 되니라.
 
그 자손이 나뉘어 다섯 빛깔의 종족이 되니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홍인종, 람인종 들이니라. 한 사나이인 나반과 한 여인인 아만이 서로 만나 부부가 되었다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 후 인류는 오랜 시간이 흘러 오대양 육대주로 오색인류가 각기 흩어져 지구촌에 살게 되었다는 역사적인 기록이다.
 
이 기록이 바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의 아름다운 기원이다. 중국이나 일본 우리 한국에서도 칠석제라는 민속명절을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만나 부부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이다.
 
불교의 법망경에서 부부의 인연은 칠천겁의 인연이 쌓여서 이어진다고 한다. 불교의 단위로 업겁은 일천년에 한 번씩 떨어지는 물방울로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부부의 인연은 일백년에 한 번씩 내려와 스쳐가는 선녀의 치마 자락으로 그 바위가 닳아서 사라지는 시간이 라고 한다.
 
부부란 이러한 긴 인연으로 쌓여진 그리움의 만남이라고 한다. 우리 고조선 민족의 최초의 부부는 단군 한배검과 비서갑 신모(匪西岬 神母)님의 만남이다. 비서갑 신모님은 단군 성조님의 아내이시다. 신모님은 길쌈을 맡게 하시어 누에를 쳐서 옷감을 만드시고 가위질을 하여 차고 더움을 막는 옷으로 백성에게 베풀었다고 고기에 전한다.
 
단군 칙어에서는 나는 새도 짝이 있고 헌신작도 짝이 있으니 남자와 여자는 짝을 이루어 화합함으로써 원망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특히 음란하지 말고 서로 믿음과 신뢰로 살아가야함을 강조하셨다.
 
부부가 서로 만난다는 것은 우리 인생 최고의 축복이요 가장 행복한 삶의 터전이 마련됨이다. 인생의 삶도 사실은 한 남자와 한 여인의 만남으로 시작됨이다.
 
내가 선택한 여인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마음을 다해야한다. 역시 내가 만난 남자도 가장 귀한 만남으로 서로 부족한 점은 채워주고 이해하며 칭찬해서 복된 가정을 꾸려야한다.
 
부부에게 새가지 축복이 있다.
 
첫째가 모든 인연은 한울 이 내리신 인연이다. 내가 선택했지만 한얼이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위로 겸허히 한울에 감사해야한다.
 
둘째가 부모(父母)가 주신 축복이다. 우리의 육체를 허락하시고 생명을 주신 분이 부모이기에 그 부모님께 감사해야한다.
 
셋째가 자식의 축복이다. 부부의 사랑으로 받은 생명의 선물이 자녀의 축복이다. 자녀가 우리 부부의 가장 복된 선물이다. 우리 스스로 위로 하느님과 부모님과 자녀의 축복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해야한다.
 
부부가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천주의 한 중심을 세우는 것이요, 그 중심에는 부부라는 축소화된 우주의 중심이 서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가정은 우주의 중심이 됨이다. 가정에서 ‘여보(如寶)’는 나의 보배라는 말이다. 서로 여보라는 보배를 빛으로 승화하는 가정이 행복을 창조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당신(當身)’이라 부른다. 바로 당신은 내 몸과 같다는 말이다. 당신은 나의 피요, 살이라는 말이다.
 
여보와 당신이 서로 보배처럼 빛나고 한 몸 됨이 부부가 갖는 이상적인 삶이다. 또한 아내를 ‘마누라’라고 한다. 늘 마주보고 누워있는 임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는 임이라 한다. 마주보고 사는 이, 늘 옆에 있는 보배 같은 아내를 언제나 칭찬으로 마음을 다할 때 복된 가정이 될 것이다. 부부의 날을 정하여 그 의미를 되새김도 뜻있는 일이라 생각해 본다. 칠천 겁으로 만난 부부라는 깊은 인연 모두 내 탓이요 하고 서로 겸손히 낮추고 보배로이 살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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