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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탓하지 말자

원영진 | 기사입력 2016/04/19 [07:27]
‘君子救諸己요 小人救諸人이라’

세상을 탓하지 말자

‘君子救諸己요 小人救諸人이라’

원영진 | 입력 : 2016/04/19 [07:27]
君子救諸己요 小人救諸人이라’
 
세상을 사노라면 정말로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일수록 겸허히 나를 돌아보자 그리고 ‘내 탓이요’하자. 그럴 때 지혜의 길이 열린다.
 
공자님이 말씀하신다.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제자 자공이 묻는다.
“왜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에서부터 위에 도달했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일 것이다. 공자님이 자신을 등용해서 정치에 참여케 하는 임금이 없음을 개탄하면서 이유를 물은 제자 자공의 질문에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자님은 오직 하늘의 이치를 본받아 바른 길을 가고 실천한다면 하늘이 알아줄 것임을 말씀하신다.
 
공자님 같은 성인도 한때는 알아주는 이 없이 상갓집에 개 취급을 받으며 세월을 보내던 시절이 있었고 고난의 날들이 많았다. 그러나 공자님은 언젠가는 세상을 향해 쓰임 바 됨을 믿고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나를 알아주길 은근히 바라는 것이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기 보다는 내가 더 인정받고 싶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 그래서 나를 돌아보기 전에 상대를 탓하고 지적하여 대립하는 관계를 낳는다.
 
타인을 원망하는 데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타인을 탓하면 자신이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도 아내를 탓하기 전에 내 탓이라고 책임을 돌리면 화목한 부부관계로 유지될 것이다. 자식도 부모도 늘 내 부족함으로 아니면 내 실수를 인정한다면 서로 양보하는 원만한 가족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부모를 탓하고 남편을 탓하고 아내를 탓하고 자식을 원망하고 모두가 상대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이혼율이 높아져서 책임을 전가하고 원망함이 스스로 가정을 파괴하는 길로 이르게 된다. 사회도 역시 마찬가지다.
 
직장에서나 사회적 관계에서 조금 겸손이 실수를 내 탓이요 하고 인정하고 내 책임으로 받아들여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면 직장이나 사회적 관계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가 낳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삶의 수단이 결국은 불확실한 사회로, 또한 위기의 사회로 자기도 모르게 변해 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듯이 그런 사회 속에서 분출해 내는 선한 의지의 표현으로 겸허히 내 탓이요 할 때 그 사람이 오히려 동료로부터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고 오히려 존경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상을 탓하는 사람치고 그 조상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나라 탓을 하는 사람치고 그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 일 하는 사람이 없다. 사장을 탓하는 사람이 그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상대를 탓하는 사람은 결국 그 덫에 걸려 자기 스스로도 파괴되고 만다.
 
조상이 부족했다면 내가 잘해서 조상님을 빛내드리면 되고 나라나 정치가 내 맘에 안 들면 나만이라도 바르고 곧게 살아가면 주위가 밝아지는 법이다. 사장을 탓하기 전에 내가 사장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본을 보이면 그 회사가 발전하고 나 또한 그 성과를 보상받게 된다.
 
이것이 조화로운 삶이다. 그래서 공자님은 ‘君子救諸己요 小人救諸人이라’ 즉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고 했다. 모든 것은 오직 자기 자신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믿는 삶이 군자의 길이다.
 
모두가 내 탓이요 하고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이겨나가자. 이것이 나 자신을 세상에 서게 하는 지혜의 길이다. 세상을 탓하지 말자. 탓하는 만큼 내게는 독이 되어 돌아 올 뿐이다.
 
‘내 탓이요’ 할 때 그 탓을 이기는 지혜의 덕이 내게 임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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