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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기사(9.20-10.5)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09/10/12 [16:57]

가톨릭 관련기사(9.20-10.5)

이광열 기자 | 입력 : 2009/10/12 [16:57]
 ‘기도’와‘노동’으로 닦은 영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한다

한국진출 100년 맞은 성베네딕도회


지난달 각 언론의 가톨릭 뉴스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100주년’에 쏟아졌다. 

21일 열린 안셀름 그륀 신부 초청 강연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부터 베네딕도회의 유래,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63) 인터뷰, 현장르포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했다.

베네딕도회는 베네딕토 성인(480~547년)이 저술한 수도 규칙을 따르는 전 세계 남녀 수도원들의 연합체를 말한다. 이탈리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인 성 베네딕토는 세상의 환락과 퇴폐에 환멸을 느껴 동굴 등에서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혼자 수행한다. 금욕적이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인해 유럽에서 명성이 높아지자 세상은 그를 '살아있는 신'으로 숭배한다.

왜관수도원의 역사는 1909년 독일 성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이 선교사 2명을 서울로 보내 지금의 혜화동에 백동수도원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베네딕도회는 함경도 원산 근처의 덕원수도원 시절을 거쳐 1952년 6월 왜관에 터를 잡았다.

"왜관수도원은 한국전쟁 이후 모두가 외면했던 한센병 환자와 폐병 환자를 보살폈고, 교육사업과 농민·노동·인권운동 등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그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응답해온 것이 우리 수도회의 역사입니다. 앞으로도 물질문명 속에서 영적으로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

2001년부터 왜관수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형우 아빠스의 인터뷰 내용이 왜관수도원의 역사를 말해 준다.

베네딕도회는 100주년을 맞아 지난 8월30일 새 성당 봉헌을 필두로 역사 심포지엄, 독일 성오틸리엔수도원에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과 100년 역사의 사진 자료, 유물 등을 보여주는 전시회(11월22일까지),기념 음악회(23일),세계 베네딕도회연합회 수장들인 총재 아빠스회의(22~25일)도 개최됐다. 25일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한 100주년 기념미사에는 20여명의 총재 아빠스(대수도원장)와 한국 천주교 주교단 등 6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은퇴 없는 수도원의 생활을 다룬 현장 기사는 수도원의 모습을 실감나게 전했다. 최고령, 최연소 수사와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는데 1936년 수도원에 입회해 왜관수도원 설립 때부터 64년째 수도승인 최고령 수사 이석철 미카엘 수사(94)와 최연소 수사 서광호 베네딕도(24)가 주인공. 이곳에서 생활하는 70명의 수도자들은 성 베네딕토 성인의 가르침 ‘기도하며 일하라’에 따라 노동하고, 철저한 회심을 통해 침묵·고독·절제된 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 초기 사막의 수도승들이 추구하던 삶, 즉 ‘하느님을 찾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곳 수도자들은 나이가 들면 청소라도 하고, 다리가 아프면 식당에 그릇 놓는 일이라도 하며 최선을 다해 노동한다고 한다. 왜관수도원에 유리공예실, 금속공예실, 목공소, 출판사, 농장 등의 일터가 있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한편 지난 ’76년 저서 '깨끗한 마음' 이후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출간해 1400만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초청강연자 그륀 신부의 강연에는 800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건전한 인간은 건강한 정서와 바람직한 관계 맺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요즘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선 안 되는 시대다. 다문화 사회에선 남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말 ‘주님의 기도’ 예루살렘 ‘주님의 기도 성당’에 재설치

-작년말 개신교 기도 비문으로 교체


지난 해 말 예루살렘 ‘주님의 기도 성당(Pater noster)’에 개신교 기도문으로 교체됐던 가톨릭 주님의 기도문이 다시 설치된 사실을 가톨릭신문이 확인해 보도했다.

가톨릭신문은 카르멜 수녀회가 운영하는 가톨릭 주님의 기도 성당에 개신교 주님의 기도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지난 9월15일 현지를 직접 방문 취재, 성당 관리인으로부터 우리말 가톨릭 주님의 기도문을 곧 설치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9월18일, 기도문이 다시 설치된 사실을 이스라엘 한인공동체 김형(엘리사벳) 씨로부터 공식 확인했다.

새 우리말 가톨릭 기도문은 각 나라 주님의 기도문이 전시된 빠떼르의 회랑(Chiostro del Pater)으로 가는 첫머리에 설치됐다. 성당 사무실 옆 벽에 붙어있어, 순례객들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위치다. 타일에 궁서체로 새긴 새 기도문은 프랑스어 표기로 ‘COREEN(한국어)’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으며, 아래에는 과거 기도문을 봉헌했던 ‘부산교구’를 명기했다. 문구는 개정(1997년) 이전 기도문이다.

우리말 가톨릭 기도문을 주님의 기도 성당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은 부산교구와 현지에서 사목중인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상원 신부를 비롯한 현지 이스라엘 한인공동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개신교 기도문으로 교체된 사실을 접한 김상원 신부는 지난 1월 부산교구에 이 사실을 알렸다. 부산교구는 김 신부에게 이 문제를 위임하고 곧바로 원상 복구를 바라는 공문을 예루살렘 총대주교와 카르멜회 총장, 주님의 기도 성당을 관할하는 이스라엘 주재 프랑스 대사관과 해당 카르멜 수녀원 등에 보냈다. 이에 예루살렘 총대주교는 2월 9일자로 원래대로 복구할 것이라는 답변을 보내왔고, 이번에 우리말 가톨릭 기도문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가톨릭신문은 우리말 가톨릭 주님의 기도문이 다시 설치됐지만 일련의 과정에서의 의문점을 제기했다. 기도문을 수정해야 한다는 개신교 목사의 이야기만 좇아 40여년 넘게 자리하며 순례자들을 맞이해온 가톨릭 기도문을 임의로 철거한 점, 원상 복구 요청과 달리 개신교 기도문은 그대로 놔둔 채 다른 장소에 가톨릭 기도문을 설치한 점 등이 그렇다는 것.

이스라엘 한인공동체의 김형씨는 “새 기도문은 글자 하나도 바꾸지 않고 복원 됐지만 개신교 기도문은 그대로 놔둔 채 가톨릭 기도문은 장소만 다른 곳으로 이전됐다”며 “이제는 (기도문이 없어졌다가 다시 설치된 데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묵주기도책에 도령복 입은  예수님


우리 전통 도령복을 입은 어린 예수님이 묵주 기도책에 등장해 화제다. 연합뉴스가 책으로 소개한 '성모님의 뜻에 나를 바치는 묵주의 구일기도'가 바로 그것. 묵주기도는 천주교에서 묵주알을 세면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등을 반복해서 외우는 가운데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고 성모에게 자신이 바라는 바를 하느님께 전해달라고 청하는 기도다.


이 책에는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 천장을 장식한 석굴암의 천개(天蓋)와 한국 전통 탈을 쓴 유다의 모습, 에밀레종의 비천상을 똑 닮은 예수 승천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가톨릭 신자인 서양화가 정미연(55)씨는 "우리 천주교 역사가 20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우리식으로 성모님과 예수님을 그린 그림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며 "아프리카에도 아프리카 예수님과 성모님이 계시는데 우리는 아직도 서양의 화가 엘 그레코 등의 그림이 들어 있는 기도책을 사용하는 것은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묵주기도책에는 정미연씨의 그림 45점이 실렸고, 기도글은 신달자 시인이 썼다. 기도책 출판을 담당한 성바오로 출판사의 황인수 신부는 "종교화 부문에서 우리 문화와 서양의 문화를 조화시킨 문화습합(習合)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환경상 대상에 트라피스트 수녀원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환경소위원회는 제4회 가톨릭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을 선정했다..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STX 조선소 건립 반대 운동을 벌이며, 문화와 후손의 자연권을 돌보는 길을 복음적으로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톨릭환경상’은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격려하고 그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대상과 장려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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