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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사계절 모두 만끽하는 감사함

신민형 | 기사입력 2016/08/07 [22:54]
하늘소풍길 산책

폭염 속 사계절 모두 만끽하는 감사함

하늘소풍길 산책

신민형 | 입력 : 2016/08/07 [22:54]

연일 폭염인데 입추란다. 지난 한주 높은 불쾌지수 속 세파에 시달리며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뽑아내려고 이열치열 법화산에 올랐다.
 
계곡 샘물서 머리를 감으니 입추임이 느껴진다. 다시 비오듯 땀을 흘리며 올라가 정상 밑 옹달샘에서 등목을 친다. 등목도 성에 안차 바가지로 머리에 찬물을 쏟아부어 온몸을 적신다. 몇번 반복하자 냉기가 휩싸고 소름이 돋는다. 입동이 느껴진다.
 
물에 흠뻑 젖은 옷을 입고 내려오는 하산길. 피부에 와닿는 냉온의 감촉이 마치 봄가을의 감촉같다.
 
숲길을 빠져나와 칼빈대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니 상하의가 전부 말랐다. 뙤약볕 길을 걸어 귀가할 내가 안쓰러웠는지 예배를 마친 아내가 칼빈대로 차를 끌고 왔다. 기도 후 평안해진 아내의 얼굴에서 입춘이 느껴진다.
 
폭염 속에서도 사계절 모두를 느끼게 해주는 건강과 여유에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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