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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사회 가속도, 65세이상 독거노인 137만가구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8/27 [19:20]
분노·욕망의 강력범죄도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5배

노인사회 가속도, 65세이상 독거노인 137만가구

분노·욕망의 강력범죄도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5배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8/27 [19:20]
우리나라의 1인가구가 전체의 30%에 육박했으며 특히 독거노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561만9000가구로 2016년보다 0.7% 늘어난 22만1000가구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1인가구는 꾸준히 늘었고 올해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반가구는 총 1967만가구며 이 중 1인가구가 28.6%나 됐다. 2인가구는 26.7%, 3인가구 21.2%, 4인가구 17.7%, 5인이상 가구 5.8% 순이었다.     

1인가구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3~4인가구는 감소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인가구는 전년대비 0.7%포인트, 2인가구는 0.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3인가구는 0.2%포인트, 4인가구는 0.7%포인트, 5인이상은 0.4%포인트가 줄었다.    

1인가구의 증가 배경은 미혼 독신가구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단독가구가 계속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전년의 5.9건 대비 0.4건 감소한 5.5건을 기록했다.     

1인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70세 이상 18.0%, 30대 17.2%, 20대 17.1% 순이었으며 특히 60대 1인가구가 74만가구에서 81만가구로 가장 많이(9.45%) 늘었다. 65세 이상 1인 고령자가구는 137만가구로 전년대비 8만가구가 늘었으며 남성 36만가구, 여성 101만가구였다.    

한편 독거노인 가구 증가와 함께 경찰청의 65세 이상 노인의 강력범죄 증가도 눈길을 끈다.     

최근 5년간(2012~2017년)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65세 이상 노인이 연평균 24%씩 증가해 같은 기간 노인 인구 증가율(연평균 4.5%)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강력범죄 피의자 증가율(연평균 4.2%)보다 6배 높은 상승세다. 경찰에서는 "노인 범죄라고 하면 소액 절도와 같은 생계형 범죄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노인 범죄가 늘어난 것은 고령 인구 증가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전체 범죄 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노인 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최근의 변화다. 65세 이상 인구 1만명당 강력·폭력범죄 피의자 수는 2012년 26명에서 2017년 31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성범죄를 저지른 노인도 5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일각에선 노인들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유교적 사고에 익숙한 노인들은 나이에 걸맞게 대접받기를 원하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보니 노인들이 불만과 소외감, 무시당하고 있다는 억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들이 쌓여 극단적 범죄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선 "노화가 진행되면 고집이 세지고 호르몬 변화로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도 말한다. 나이가 들면 세로토닌, 도파민 등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신경 호르몬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50대 중반 이후부터 남성은 여성 호르몬이, 여성은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는 등 반대 성(性)호르몬이 늘어나 감정적 안정성이 깨지고 쉽게 분노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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