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지배하는 폭군의 위험 시사’ 주목
구글 “인공지능 강제 종료시키는 ‘킬 스위치’ 개발 중”‘인류 지배하는 폭군의 위험 시사’ 주목
구글이 인공지능을 외부에서 강제로 종료시키는 ‘킬 스위치’를 연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제 종료’ 연구는 인공지능이 장차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로랑 오르소는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FHI)의 스튜어트 암스트롱과 최근 인공지능 관련 학회에서 ‘(인간이) 안전하게 개입할 수 있는 행위자’(Safely Interruptible Agents)란 논문을 발표했다. 행위자란 인공지능을 말한다. 4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이 논문을 소개하며 “딥마인드 연구자들이 인공지능의 킬 스위치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킬 스위치는 스마트폰 등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으로 해당 기기를 쓸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기술로, 자폭과 비슷한 개념이다.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해 최선의 답을 찾는 ‘강화학습’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의 경우 만든 사람조차 그 작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세돌 9단보다 바둑을 훨씬 못 두는 딥마인드 연구진이 만든 알파고가 이 9단을 이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인공지능이 늘 인간이 바라는 대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봇 ‘테이’가 인종차별적 표현을 배워 구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빌 게이츠도 “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슈퍼인공지능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인공지능은 인간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중지시키려 할 경우, 최적의 답을 내는 데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중지 버튼을 무력화시켜버릴 위험이 있다. 이번 논문은 수학적 논증을 통해 인간의 개입에 저항하지 못하는 강화학습 인공지능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각) 강연에서 거대 기업의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폭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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