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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에서 백두까지’…통일한국 위한 기도의 불꽃 피워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15일 제100차 제주모임, 서귀포쥬빌리 발족식
기사입력: 2021/02/20 [10:0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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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15일 제100차 제주모임, 서귀포쥬빌리 발족식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의 끝까지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며 주님만 섬기는 나라 되게 하소서.’

 

지난 215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순복음교회(박명일 목사)에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은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대중음악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기독교의 정신을 담아내는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기독교 음악)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부르며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쥬빌리·상임공동대표 오정현 목사)는 이날 제100차 제주모임과 서귀포쥬빌리 발족식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철저히 방역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합심 기도회를 인도한 오성훈 쥬빌리 사무총장은 하나님의 주권을 가장 높이 세우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연합해 기도의 등잔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서귀포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 목포쥬빌리 대표 정성구 목사(왼쪽)가 2월15일 제주국제순복음교회에서 서귀포쥬빌리 대표 박명일 목사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쥬빌리는 60여개 국내외 통일선교 단체가 참여 중인 초교파 연합단체다. ‘피 흘림 없는 복음 통일을 위해 20043월부터 국내 15개 및 해외 18개 지역에서 네트워크로 중보기도 사역 등을 하고 있다.

 

제주쥬빌리 대표 이종한 목사는 서귀포 쥬빌리의 발족 경과를 보고했다. 제주쥬빌리는 20126월 쥬빌리코리아 큰기도모임에서 발족해 지난 1월까지 99차 기도회를 진행했다. 오 사무총장과 이 대표 등은 제주에서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불길이 뜨겁게 일어나길 바라며 서귀포쥬빌리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주성시화운동본부장 박명일 목사에게 개설을 권유해 제주쥬빌리 100차 기도회를 겸한 발족식이 열리게 된 것이다. 서귀포쥬빌리는 다음 달부터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쥬빌리 상임위원장 정성진 목사는 환영사에서 전쟁의 전선만 중요한 게 아니라 후방도 중요하다후방의 역할은 식량을 보급하고 병사들을 훈련해 전방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용사들의 후방 지역으로 보면 된다기도와 복음의 힘으로 북한이 복음으로 덮이는 날이 속히 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 유관지 목사가 '성막 남쪽의 등잔대에 불을 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목표쥬빌리 대표 정성구 목사는 격려사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게 위축된 상황에서 복음 통일과 민족사랑 실천을 위해 기도에 동참한 분들께 감사하다통일을 위한 기도의 잔이 채워지기까지 어느 때보다 중보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서귀포쥬빌리 대표인 박 목사에게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라고 적힌 깃발을 전달했다. 박 목사는 인사말에서 교회의 강대상 뒤로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늘 기도했다제주의 교회들이 협력하고 북녘땅에 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회복하려면 통일 선교에 힘써야

 

NKC(North Korea Church)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성막 남쪽의 등잔대에 불을 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제주 교회들은 평양에 큰 빚을 졌다. 1907년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이기풍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제주 선교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산해보니 제주쥬빌리가 20254월에 150차 기도회, 20294200차 기도회를 드리게 된다. 평양에서 150, 200차 기도회가 열리길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요즘 설교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통일 선교의 사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다한국교회가 회복하려면 통일 선교에 힘써야 한다. 북한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에게 관심을 두고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오성훈 쥬빌리 사무총장 십자가 고통거쳐야 부활오듯 통일도 고난 통과해야 완성“ 

 

남북통일은 우리 사회에 경제 성장이란 호재를 가져올까, 아니면 막대한 통일비용이란 악재를 안겨다 주게 될까.

 

오성훈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은 이러한 셈법이 그리스도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통일관이라고 말한다. 통일은 굉장한 희생을 치르는 과정이기에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고통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자세, 일종의 권리 포기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2001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 네트워크(PN4N)’를 조직해 매월 북한을 향한 기도편지를 펴내면서 통일기도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 국내외 통일선교단체 62곳과 연합해 통일기도운동을 펼치는 쥬빌리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20년 이상 통일기도운동에 몸담은 오 사무총장은 통일을 십자가에 비유했다. 십자가 고통을 거쳐야 부활이 오듯 통일도 고난을 통과해야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을 살리는 일에는 희생이 따르므로 한국교회는 다음세대가 통일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통일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희생이 다소 있더라도 북한을 살리는 일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성훈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이 그리스도인의 통일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쥬빌리는 매주 목요일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열망은 통일 전 독일교회 못지않다실제 독일교회보다 한국교회가 더 많은 기도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통일기도운동의 롤모델로 꼽는 독일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의 월요기도회보다 독일 기독교공동체인 마리아자매회의 기도모임을 본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에서 동독교회를 기도로 품은 마리아자매회의 영성이 성니콜라이교회를 거쳐 독일 통일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오 사무총장은 성니콜라이교회 기도회를 이끈 파레 퓌러 목사에 따르면 교회에 1만명이 모여 기도했다는 것은 와전된 것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요구하는 시위대까지 합친 수치였다고 한다통일의 실제 도화선은 마리아자매회의 깊고도 꾸준한 기도였다. 이러한 영성을 한국교회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제목으로 앞서 말한 통일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권리 포기와 함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한 기도를 들었다. 그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연착륙시키려면 김정은의 역할이 필요하다체제 유지가 주목적이겠지만 북한 인민이 자유를 누리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나님이 김정은을 사용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사회가 김일성가() 3대를 섬기다 자본주의를 본격 접하면 돈을 우상처럼 섬기기 쉬울 것이라며 맘몬주의 대신 창조주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통일 전부터 꾸준히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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