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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식 목사의 창세기 산책 ①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주형식 목사 | 기사입력 2022/06/01 [08:29]
지상설교

주형식 목사의 창세기 산책 ①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지상설교

주형식 목사 | 입력 : 2022/06/01 [08:29]

인류의 원수인 사탄이 가장 미워하는 두 책이 있는데 그것은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입니다. 왜냐하면 이 두 책이 사탄의 몰락을 예언하고,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는 그를 몰락시킬 이가 누구인지를 예언하고, 요한계시록은 그 몰락의 전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두 책을 읽지 못하도록 온갖 술책을 다 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술책으로 창세기는 너무 비과학적이라고 공격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수많은 인간의 이론들이 등장하게 만들었는데, 진화론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를 한 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성경의 위대한 서론이라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처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나 오랫동안 믿어왔던 사람이나 상관없이 성경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에서 세상, 인간, 그리고 이스라엘이라는 세 종류의 역사의 장엄한 시작에 대하여 경외심을 가지고 읽게 됩니다. 이 세 종류의 역사는 성경 전체가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신학적인 내용의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창세기는 또한 예수님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찾아볼 수는 없으나 그분이 오셔야 할 필요, 그분의 위치, 그분의 사역의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성경의 첫 책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신약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분의 재림을 다루는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까지 연결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의 첫 시작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1-4)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한은 만들어진 모든 것들, 존재하지 않던 모든 것들이 태초에 예수님에 의하여 존재하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천지 만물이 예수님에 의하여 창조되었다고 증거합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의 중심이신 그분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요한을 비롯한 성경의 많은 증언들을 기초로 하여 과연 창세기는 예수님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구약 성경의 각 책에는 책 제목이 따로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각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단어를 따서 그 책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는데, 창세기라는 이름도 그러한 유대인의 관습에 의해 창세기의 첫 단어인 베레쉬트”(bereshit)가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그 뜻은 태초”, “시작”, “기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헬라화 된 것이 “Genesio”이고, 이를 다시 영어로 “Genesis”, 한글개역판에서는 창세기라고 번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는 기원”, “시작”, “태초라는 의미이고, 이것은 창세기 전체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

 

창세기의 저자는 의심할 나위 없이 모세입니다. 간혹 모세가 창세기의 저자라는 사실에 대해 도전하는 주장들이 있어왔지만, 너무나도 분명하게 구약성경 전체는 오경의 저자가 모세라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오경의 첫 책인 창세기의 저자는 모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모든 성경의 첫 절이며, 창세기의 첫 절인 1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창세기 11절의 말씀에서 태초에라는 말을 빼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가 됩니다. 이 말씀을 더 줄여서 천지를이라는 말을 빼면 하나님이 창조하시니라가 되지요. 이 말을 좀 더 압축시켜서 창조라는 말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하나님만이 남게 됩니다. 창세기 11절의 중심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사탄은 자꾸만 관심의 대상을 하나님에게서 로 바꾸려고 합니다. 죄가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최초의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네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라는 유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세기 11절은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선포합니다.

 

창세기 1장 전체로도 보면 주제는 무엇“(What)이나 어떻게(How) 만들어졌는가?“가 아니라 누가(Who) 그것을 만들었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조에 관한 기록은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강조로 시작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2가지의 다른 방법, 혹은 다른 이름으로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첫번째 창조기사인 창세기 11절에서 23절까지는 엘로힘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으며, 두번째 창조기사인 24절부터 25절까지는 야훼하나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 두 호칭의 구분은 매우 명확합니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엘로힘은 거의 다 복수형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분의 장엄하심과 전능하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첫 장은 계속 엘로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은 엘로힘 하나님의 창조사역 가운데서도 그 절정이 인간의 창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이 말씀에서의 하나님이 엘로힘입니다. 그분은 강하고 능력있는 분, 전능자이십니다. 초월하신 능력으로 빚으신 최고의 걸작품이 바로 인간입니다. 창세기 11절부터 23절까지의 창조기사는 엘로힘하나님을 33번 언급하면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그런데 24절의 창조기사부터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호칭이 등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야훼입니다. “야훼는 엘로힘과 더불어 구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하나님의 칭호입니다.

 

24절부터는 엘로힘이 아니라 야훼”, 여호와 하나님으로 호칭이 바뀌더니 그 이후부터는 2, 3장 계속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여호와 하나님이~” 이렇게 18번이나 여호와 하나님으로 그 호칭이 바뀐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야훼라는 칭호의 중요한 특징들 중의 하나는, 자녀들을 위하여 구원을 예비하시는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속성과 관련이 깊은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백성들과의 개인적 관계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내는 칭호라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백성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하시고 붙들어주시는 능력을 좀 더 충만하게 하시고자 하실 때 복합어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여호와 이레”(여호와께서 준비하시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뜻의 여호와 삼마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뜻의 여호와 로이”, “여호와는 나의 치료자라는 뜻의 여호와 로페”, 여호와 우리의 의라는 뜻의 여호와 치드케누“, ”여호와는 평화라는 뜻의 여호와 샬롬“, 이 모든 칭호는 나와 친밀하며, 개인적이며,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칭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1-3)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 앞에 나아갈지어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시편은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편 100편은 그중에서 제4권에 해당합니다. 4권의 핵심주제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며, 왕이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근거입니다. 교회에서 예배시 부르는 만복 근원 주 하나님은 바로 이 시편 100편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기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2가지 모습, 즉 엘로힘의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능력을 깨닫고, 동시에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다가오시는 야훼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존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배자의 마음가짐을 또한 하박국 선지자는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3:18)라는 말씀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고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여러 가지 세상에 많은 어려움과 환란과 시험이 있어도, 코로나의 어려움으로 우리의 직장과 가정과 교회에서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그치지 말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나와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교제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고, 나를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엘로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로인해 즐거워하며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하나님의 2가지 모습을 이러한 호칭을 통하여 우리에게 제시하여 주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드릴 때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 경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주형식 목사는 다수의 교회와 교단행정직에서 봉사를 하다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Andrews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octor of Ministry)를 취득한 후 귀국하여 현재 묵동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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