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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고통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 황성원 작가의 6번째 전시회 ‘THERE’

신민형 | 기사입력 2022/08/29 [07:22]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강남 두남재아트홀서...19점 전시

‘육체적 고통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 황성원 작가의 6번째 전시회 ‘THERE’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강남 두남재아트홀서...19점 전시

신민형 | 입력 : 2022/08/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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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터 922일까지 강남 두남재아트홀서...19점 전시

 

육체 고통을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키는 황성원 작가의 개인전 ‘THERE’30일부터 922일까지 강남 테헤란로 두남재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극심한 통증과 신체적 한계를 딛고 사진을 통해 빛과 우연이 빚어낸 감각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19점을 보여 준다.

 

응용회화를 전공한 황 작가는 교통사고와 강직성 척추염의 고통이 극심해지면서 붓이나 나이프가 아닌 카메라를 들고 이를 도구 삼아 빛과 바람의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가 됐는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그의 작가정신이 빛난다.

 

또한 그가 3년 전 전시회를 가졌을 때의 심정이 여전히 이어지는 듯 하다.

 

너무 아파서 죽고 싶었을 때,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던 햇살은 참으로 따뜻했습니다. 얼음장 같던 몸과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감싸주는 느낌이 마치 제가 빛의 일부분이 되는 것 마냥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는 심정입니다.”

 

그리고 여섯 번 째 전시회 ‘THERE’의 초대 글에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넘어서 기쁨과 환희, 설레임이 담겨 있어 반갑다. 19점 작품 제목이 모두 무제(Untitled)이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그의 심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초대 글 전문을 옮긴다.

 

맑은 날 거기 

쏴아-

 

눈 부신 햇살에

뜨지 못하는 눈두덩이가 따뜻하다

바람도 춤을 춘다

나도 춤을 춘다.

거기 반짝이는 곳

마음이 벅차다

기쁨이 넘친다

나도 바람도 구름도 함께 흐른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하나로 스민 우리는 같이 흔들린다

쏴아-

 

어스름이 내린 그곳

노을로 이미 내 가슴은 두근거린다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설렌다

쏴아-

 

안개 속 어스름은 신비롭다

몽롱한 어디쯤 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희미함에 들어가 일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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