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코끼리를 주물러준다고 해서 얼마나 시원하겠는가
천 마리 만 마리가 주물러 준다 해도
실제로는 시원하지가 않다
코끼리는 개미의 사랑의 마음을 보고 시원하다고 한다
개미가 정성을 담아 부지런히 주물러주니
코끼리는 기뻐서 그만이야
아픈 허리가 다 나았다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 신나게 달려간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뭔가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하겠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하나님은 사과 한 조각이라도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하나님과 함께 먹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 감동하신다
하나님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마음을 받으려 하신다
주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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