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한글대장경 번역 주도 봉선사 조실 해룡 스님 열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6/19 [19:02]
역경사업에 평생 헌신...21일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영결식

한글대장경 번역 주도 봉선사 조실 해룡 스님 열반

역경사업에 평생 헌신...21일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영결식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6/19 [19:02]


한글대장경 번역에 앞장선 월운당 해룡 스님이 지난 16일 밤 입적했다. 세수 94세 법랍 74.

 

해룡 스님은 192911월 경기 장단군 진동면 용산리에서 태어나 1949년 남해 화방사에서 대강백 운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부산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1959년 운허 스님에게 입실해 월운(月雲)이라는 당호를 얻었다.

 

1929년 경기 장단군 진동면에서 태어난 월운 스님은 24세에 부산 법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1949년 출가해 운허 스님에게 제78세 법손으로 입실해 월운(月雲)’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1973년 어린이 숲속학교를 전국에서 처음 개설했고, 1976~1994년 봉선사 본사 주지를 지냈다. 1979년부터는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불교계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초반부터 참여한 스님은 1964년 개설된 동국역경원의 소임을 맡았던 운허 스님을 따라 그해 12월부터 보조위원으로 역경(譯經)을 시작했다.

 

동국역경원은 고려대장경 역경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1965년 제1권 장아함경(長阿含經)을 시작으로 2001년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색인까지 한글로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318권으로 완간했다. 1993~20094대 동국역경원장을 맡은 월운 스님은 역경보조위원 시절부터 총 36년이 걸린 318권 번역·완간 작업 전체를 주도했다.

 

그 공로로 2001년 한글학회 외솔상과 2005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스님은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선문염송집등을 번역했고, <금강경강화> <삼화표월지> <대승기신론강화> 등 저서를 남겼다.

 

빈소는 그가 1976년부터 1994년까지 주지를 지낸 남양주 봉선사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1일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른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