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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1918년 창간한 불교잡지 '유심', 시 문예지로 재창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30 [11:32]
발행인 권영민 교수·편집주간 신달자 시인...9월 23일 무산선원에서 기념회

만해 1918년 창간한 불교잡지 '유심', 시 문예지로 재창간

발행인 권영민 교수·편집주간 신달자 시인...9월 23일 무산선원에서 기념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8/30 [11:32]

▲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창간한 종합지인 '유심'(왼쪽)과 오는 9월 시 문예지로 재탄생한 계간 '유심'의 표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제공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창간했던 불교 잡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한다고 밝혔다.

 

9월호부터 출간되는 이 잡지는 원로 문학평론가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행인을 맡았다. 편집인은 신달자 시인이다.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한 '유심'은 한국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각박한 개인의 삶과 혼돈의 사회 현실 속에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정신의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창간호는 초대 시인으로 문태준 시인을 선정해 신작 시와 에세이를 소개한다. 또 황동규·정호승·오세영·김승희·김언 등 저명한 중견·원로 시인들의 신작 시들을 다수 수록했다.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코너에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을 새 번역으로 게재했다.

 

'유심'(惟心)은 원래 만해 한용운이 지난 191891일 창간했던 불교 교양 잡지로, 창간한 그해 12월 통권 3호로 종간됐다. 민족 독립과 사회 계몽을 표방했던 '유심'에 만해는 자신의 시와 논설을 비롯해 소파 방정환의 글 등을 수록했다.

 

이후 불교 승려이자 시인이었던 무산 조오현(1932~2018) 스님이 지난 2001년 시 전문 계간지로 복간했지만, 지난 201512월 통권 92권을 끝으로 다시 종간됐다.

 

내달 23일에는 유심 재창간을 기념해 서울 성북동 소재 무산선원에서 전통차문화축제와 시 낭송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전국 중소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약 1,700곳에 1호 잡지를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선양회는 내년부터 무산의 문학 정신과 도전 의식을 계승하는 의미로 '무산상'을 제정, 문학·예술·문화 일반 등 세 분야의 중진급 예술인에게 수여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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