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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생활 여부는 행복한 삶과 무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2/19 [10:21]
문체부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8개 항목 중 꼴찌

“종교생활 여부는 행복한 삶과 무관”

문체부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8개 항목 중 꼴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2/19 [10:21]
 
건강-배우자-자녀-재산-직장생활-친구-문화-종교 순
고민 상담도 가족, 친구, 홀로 하는 것보다 훨씬 낮아져


행복한 삶을 위해 배우자, 자녀, 소득이나 재산, 직장 생활 등 8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의식조사에서 종교가 가장 중요치 않은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1996년, 2001년, 2006년, 2008년에 실시되었으며, 이번이 5번째 조사이다.


각 항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10점을 척도로 질문한 결과, ‘건강’(9.4점)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배우자’(8.9점), ‘자녀’(8.6점), ‘소득이나 재산’(8.6점), ‘직장 생활’(8.4점), ‘친구’(8.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8개 항목 가운데 꼴찌였다. 


고민거리가 있을 때 주로 찾는 사람도 가족/친척(44.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친구/선배(33.4%), 혼자서 해결(17.0%), 종교기관(2.9%), 직장동료/상사(1.9%), 전문 상담소(0.4%) 등의 순이었다.
종교기관은 2001년 조사에서 3.3%, 2006년 4.2%에서 오히려 줄었으며 이번조사에서 혼자서 해결(17.0%)하는 경우보다 큰 폭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우리 국민의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6.9점으로 2008년 마지막 조사와 같은 수준이며, 배우자가 있거나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행복 수준이 더 높아져 ‘가족’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응답이 10점 만점에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응답이 55.4%로 가장 높다는 점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균등 및 공정성의 확보’(8.5점), ‘윗사람에 대한 존중’(8.5점), ‘사회집단 간 소통’(8.5점) 등도 모두 8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문항에는 2001년 76.5%가 수긍했으나 이번조사에서는 62.3%로 낮아졌다. 간통죄 폐지 찬성은 2001년 35.3%에서 2008년 29.8%로 떨어졌고 이번에는 34.6%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실제 얼마나 만족하는지 10점을 척도로 질문한 결과, ‘자녀’(8.4점)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배우자’(8.3점), ‘친구’(7.8점), ‘건강’(7.8점), ‘종교 생활’(7.2점), ‘직장 생활’(7.0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장(埋葬)보다는 화장(火葬)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2008년 대비 12.0%p 증가한 75.0%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를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문화로는 문화유산이나 유물 93.1%, 한식이나 한복 92.7%, 충효사상 등 정신문화 85.9%, 케이팝(K-Pop) 등 대중문화 81.5%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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