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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폄훼 논란 ‘다라국문학상’ 수상 철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2/24 [12:59]
담합 의혹 제기, 담당공무원 대기발령

불교 폄훼 논란 ‘다라국문학상’ 수상 철회

담합 의혹 제기, 담당공무원 대기발령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2/24 [12:59]
 
다라국문학상에 선정된 ‘황강, 다라국의 발원’이 불교를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자 표성흠 작가가 스스로 수상을 철회했다.
경남 합천군은 2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결정된 제1회 합천다라국문학상 수상자가 수상을 자진 철회했다. 당선작 시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표 작가는 군청 홈페이지에 올린 ‘다라국문학상 수상을 사양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작가는 오로지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독자가 없는 불모지에 작품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수상을 철회한다”는 글을 남겼다.


합천군은 “시중에 유통 중인 책 수백 권은 회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논란에 대해 해인사 등 불교계에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천군 홈페이지에는 합천군과 표 작가를 성토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양과 철회로 어물쩍 덮어 갈수는 없다. 철회는 처분청에서만 가능하다. 합천군이 시상을 철회하라. 시상 취소가 더욱 선명한 적법절차가 아니냐”는 민원도 제기됐다.


뷸교계는 선정 과정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합천군은 자체 감사에 착수해 심사위원과 수상자가 같은 대학·학과 동문인데다 절차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담당 공무원을 보직해임 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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