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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처세론(處世論)

원영진 | 기사입력 2017/07/10 [07:24]
스스로 만족함은 내 몫이다

나의 처세론(處世論)

스스로 만족함은 내 몫이다

원영진 | 입력 : 2017/07/10 [07:24]

중용(中庸)에 현재를 사는 처세론을 말한다. 부귀에 처해서는 부귀를 행하며 빈천에 처해서는 빈천을 행하며 환란을 행하여 군자는 들어가는 곳마다 스스로 얻지 않음이 없고 위로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上不怨天 下不无人)    

부귀에 처하여 부하여도 교만하지 않고 가난에 처해도 비굴하지 않고 환란에 처해도 지혜로 극복하는 슬기로운 처세의 삶이다.    

방글라데시에서 귀화하여 목욕 관리사로 일하는 송현식씨는 인천 송도가 좋아서 송도 송씨의 시조가 되었다. 그는 원래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국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의 수입을 보고 그 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거의 10년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언제나 따스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마음이 기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한 것은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수입이 좋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일을 왜 안하고 직업을 탓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고만하고 있다. 우리는 생각해야한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함 기뻐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스스로 만족함은 내 몫이다. 치과 의사 한분이 투덜거리며 하는 말이다. 평생 남의 썩은 이나 보고, 만지며 언제나 때려치우나 한 것이 환갑이 넘었다고 중얼거린다. 자기 직업에 만족이 없으니 의사라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평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살이가 그렇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만큼 도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지고 마음은 더욱 행복해 진다. 또한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생각이 떠올라 아름다운 말이 전달되어 상대를 기쁘게 할 수 있다.     

좋은 글도 쓰면 쓸수록 좋은 지혜가 떠올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글이 나오게 된다. 자기 마음에서 행복이 나온다.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하면 계속 불평할 일만 생기고 이기적인 부정한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불안하고 고통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스트레스로 결국 현대 질병으로 나타난다.     

이미 나에게 닥친 환란이라면 감수하고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의 처세다.     

보왕 삼매론(三昧論) 말씀대로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고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위로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아래로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음이다. 또한 주위에 사람 탓하지 않음이다.     

늘 하늘에 감사하며 내 탓이요, 할 때 하늘의 축복의 빛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 곁에 정(情)을 나눈다.    

테레사 수녀는 말한다. “저는 하느님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입니다. 그분이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쓸 수 있도록 그 분 손에 쥐어진 작은 도구가 되십시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에게 내 정성을 다한다면 그것이 최선(最善)이다. 아름다운 처세(處世)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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