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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천년인연

원영진 | 기사입력 2018/05/26 [06:28]
살 중의 살, 뼈 중의 뼈로 이루어진 부부의 사랑

부부의 천년인연

살 중의 살, 뼈 중의 뼈로 이루어진 부부의 사랑

원영진 | 입력 : 2018/05/26 [06:28]

부부가 만나는 인연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묘하고도 거룩하다. 더 깊이 생각해 보면 한울의 예정된 섭리 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여성들 중 한 여인을 만나는 것이요, 수많은 남성 중 유일한 한 남자를 만나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룸이다. 자녀가 태어나고 그 후손들이 이어져서 천년만년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거룩한 성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불교의 법망경에 이르기를 부부의 인연은 칠천 겁 인연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천생연분이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 겁이란 일천 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말한다. 그 무한한 칠천겁의 천년 인연으로 만난 보석 같은 아내요 남편은 하늘같은 존재이다.    

아내는 집안의 해님이요, 우리 집에 보내신 하나님이요 부처님이시다. 성서에 이르시기를 이는 내 뼈 중의 뼈 요 살 중의 살이라.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하라고 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 뼈 같은 살 같은 존재이기에 한 몸 되어 존귀하고 거룩히 여긴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다.    

하나님이 최초로 여자를 만드실 때 머리로 만들지 않는 것은 남자를 지배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며 그리고 발로 만들지 않는 것은 그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며 늑골로 만든 것은 ‘그녀가 언제나 그의 가슴 가까이 있도록 하기 위하여’라고 탈무드는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는 좋은 아내를 얻은 남자라고 말한다.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보석 같은 아내를 얻은 사람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은 하늘같은 남편을 만난 사람이다.    

엊그제 어버이날에 아들 내외와 딸 내외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너희는 보석 같은 아내를 얻은 행운아들’이라고 사위는 빙그레 웃고 아들도 싫지는 않은 모습이다. 서로 보석같이 여기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 그런 것이 가정의 화목이요, 최고의 행복일 것이다.     

칠천 겁의 긴긴 인연으로 만난 내 아내와 내 남편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로 이루어진 우리 부부의 사랑, 나는 새도 짝이 있고 헌신짝도 짝이 있으니 남자와 여자는 화합하라. 그리고 원망하지 말라. 질투하지 말라. 음란하지 말아야 한다.     

팔조대고, 성인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이다. 가정의 달에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인 보석 같은 아내를 신뢰 속에서 깊이 살피자. 수많은 인연 중 칠천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의 인연을 마음껏 축복하며 원망하지 말고 탓하지 말고 오직 서로 사랑하며 살자.

봄에 찾아온 제비 부부가 열심히 새집을 일주일 만에 짓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맞대고 둥지에서 자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해 보인다. 고운 정, 미운 정 마주보며 천연인연을 아름답게 부부의 연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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