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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종교 살인’ 발생 10월 7일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로 선포
사법당국은 ‘종교 문제’ ‘집안 문제’ 이유로 방치
기사입력: 2019/10/08 [17:4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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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백 명이 납치
·감금·폭행 통해 개종 강요 당해
해외서 비판 거세  

 

매년 100회 이상의 강제개종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자들이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공원 앞에서 107일을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로 선포했다. 2007107일은 울산에 거주하던 고() 김선화 씨가 강제개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 남편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진 날로 12년 만에 이날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가진 것이다.

 

김 씨가 신앙 생활하는 곳이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란 이유로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은 전 남편이 갑자기 집을 찾아와 둔기를 휘두른 것이다. 하지만 전 남편만 법의 심판을 받았을 뿐 사주한 개종목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1인당 수천만 원에 이르는 사례금을 받고 사업체 형태로 진행되는 강제개종 사업은 이후 더욱 번창해 매년 수백 명이 납치·감금·폭행을 통해 개종을 강요받고 있지만 사법당국은 종교 문제’ ‘집안 문제란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

 

결국 20181월 전남에서 고 구지인 씨가 강제개종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특히 구 씨는 1차 강제개종 과정에서 탈출한 후 개종목사의 처벌을 사법당국에 요구했지만 결국 2차 강제개종에 끌려가 탈출을 시도하다 사망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사법당국 등은 기성교단의 영향력을 의식해 종교의 자유운운하며 종교문제에 끼어들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아 종교 살인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강제개종 피해자들은 ‘107일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공표 발제문을 통해 “107일을 잊지 맙시다. 이런 비극이 대한민국에서 없어지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 반성 없는 역사는 또 다른 잘못된 역사들을 남기게 됩니다. 모든 국민들이 자각을 갖고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세상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망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7월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 유럽의 한 인권단체가 국내 강제개종 실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올 8월에는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급회의 석상에서 강제개종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사례가 발표됐다.

 

미 국무부가 주관하고 약 100개국 정부와 500개의 NGO·종교 단체 등이 참가해 816일부터 진행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소수종교 신도들을 향한 강제 개종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표됐다.

 

공식회의 일정 중 하나인 국제종교자유원탁회의는 소위 이단 상담 목사들이 소수종교 신도의 가족들과 납치를 모의하고 감금, 폭행 등을 통해 강압적으로 개종을 시도하고 있으나 경찰과 법원이 방관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15개 주요 국제 NGO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하고 한국은 강제개종이 용인되는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강제 개종 근절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LC)7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1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강제개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공식발표했다.

 

성명서는 “20세기가 끝날 무렵 미국과 유럽의 법원은 강제개종자들의 범죄행위를 불법화 했다고 밝히고 기독교 목사들이 수행하는 강제개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내 3대 방송인 NBC, CBS, ABC를 비롯한 221개 미국 언론이 구 씨의 사망 당시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대규모 인권운동(South Korea: The Olympic Games Amid Large-Scale Human Rights Protests)’이란 제목으로 강제개종 사망사건과 이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진행 된 대규모 인권운동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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