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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내 신혼부부 40%가 무자녀…고소득일수록 출산비중 낮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23:06]
'2018년 신혼부부통계', 연평균 5500만원 소득에 1억원의 빚

5년 이내 신혼부부 40%가 무자녀…고소득일수록 출산비중 낮아

'2018년 신혼부부통계', 연평균 5500만원 소득에 1억원의 빚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9/12/12 [23:06]

결혼한 지 5년 이내 신혼부부 가운데 40% 이상이 아이를 갖지 않았으며, 출산 자녀 수는 주택을 보유하고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많았다.  

 

신혼부부 절반 가까이가 이미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합산 소득으로 연평균 5500만원 정도 벌지만, 1억원의 빚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작년 11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052000쌍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3000쌍으로 조사됐다. 초혼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비중은 40.2%1년 전보다 2.6%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부부의 합산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출산 비중이 낮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1억원 이상 버는 신혼부부 2쌍 중 1쌍은 자녀가 없었다. 1000만원 미만 버는 부부가 자녀가 없는 경우는 36.5%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6만원(4.3%)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3000~5000만원 미만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5000~7000만원 미만은 21.5%, 1000~3000만원 미만은 17.3% 비중을 나타냈다. 소득이 1억원 이상인 고소득 부부도 10.6%에 달했다.

 

신혼부부의 소득이 늘어난 데는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혼인 신혼부부 1052000쌍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7.5%에 해당하는 50만쌍으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7364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4238만원의 1.7배였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61000(43.8%)으로 집계됐다. 유주택 부부의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85000(36.6%), 2채 소유한 경우는 62000(5.9%)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부부는 14000(1.3%)이었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을 소유한 비중이 커져 혼인 5년 차에는 주택 소유 부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53.2%를 차지했다.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오른 47.5%(50만쌍)이었다.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 1년 차 부부의 경우 53.9%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전년보다 226만원(4.3%)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364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238만원)1.7배였다.

 

은행 또는 저축은행 등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1%,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전년보다 1000만원 증가한 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의 경우 대출 잔액 중앙값이 11645만 원에 달했고, 주택을 소유한 때도 대출이 13507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7322만 원)보다 높았다.

 

초혼과 재혼을 포함한 신혼부부 1322000쌍 가운데 함께 사는 부부는 1149000쌍으로, 비중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내린 86.8%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174000(13.2%)이 따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국내에, 또 다른 한 명은 해외에 나간 경우는 전체의 58000(4.4%)에 해당했다.

 

부부끼리만 함께 사는 1세대 가구의 수는 2017년보다 11000(2.7%) 증가한 429000쌍이었다.

 

신혼부부 거주지역으로는 경기가 27.7%를 차지해 첫 손에 꼽혔다. 서울(18.7%)과 경남(6.4%)이 다음으로 많았다.

 

신혼부부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세종에서만 12.7% 증가했다. 시군구로 나눠보면 서울시에서는 서울 강서구와 송파구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관악구와 노원구도 상위 10곳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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