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주재 외교단 대상 연두강론…한반도 평화대화 언급도
교황, 미국과 이란 간 확전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바티칸 주재 외교단 대상 연두강론…한반도 평화대화 언급도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자신의 거처가 있는 방문자 숙소 '산타 마르타'에서 한 이 강론에서"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이 세계 화약고인 중동에 또다른 대규모 분쟁의 씨앗이 되고 이라크 재건 노력까지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 큰 충돌을 막고 대화의 불씨와 자제심을 유지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 군부 실세를 살해하면서 전운이 고조된 이래 교황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면으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이 강론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전 세계 지도자들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와 같은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지만,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별국가의 이해관계를 넘어 공동의 대응 노력이 필요한 이 재앙적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심도 드러냈다.
한편 교황은 한반도에게 진행되고 있는 평화의 대화에 대해 언급했다. 교황은 우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북미 대화를 호의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 더 복잡한 의제들도 건설적으로 논의돼 남북한의 모든 사람들과 이 지역의 발전과 화해 그리고 협력을 보장할 수 있는 남북 공동의 영속적인 해결책이 도출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관례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 바티칸 주재 180여개국 대사를 초청해 주로 외교적 이슈에 대해 강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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