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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24
고엔카 명상 스승, 버마 식 ‘위빠싸나’ 인도서 전 세계인 상대 인기
기사입력: 2020/06/25 [08:5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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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마하라스트라 주 이갓뿌리 국제 위빠사나 명상센터(담마기리:법의 언덕) 전경.  


고엔카 명상 스승
, 버마 식 위빠싸나
인도서 전 세계인 상대 인기   

 

불교는 인도에서 생겨나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인도로 돌아오고 있다. 한 바퀴 돌면서 겉으로 본다면 많은 변형을 일으켰다. 나라마다 색다른 옷을 입고 불교의 본고향 인도로 귀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곳이 바로 보드가야다. 보드가야는 부다가야라고도 한다. ‘보드(깨달음) 가야()’깨달음의 몸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곳에서 성도(成道)했기 때문에 보드가야(覺身=부처님)가 그대로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이 그대로 계신다는 의미다. 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기 때문에 많은 변형을 겪었지만, 깨달음이란 본질만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불교사적으로 본다면 불교는 북방과 남방으로 전파되어 갔다. 남방으로 전파되어 간 불교가 오늘날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불교인 상좌부(上座部)불교로 전승이 되었는데, ‘테라와다(장로파 불교)’라고 한다. 북방으로 전파된 불교는 인도 북부를 거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 서역(신강성 지역)을 거쳐서 중국으로 전파되었다. 중국에서는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로 불교가 전파되어 오늘날 마하야나(대승) 불교가 되었다.

 

또 하나의 큰 흐름은 인도 후기 대승불교가 7세기경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서 티베트로 전파되어 바즈라야나(金剛乘) 불교인 밀교가 되었다. 이 세 전통을 불교 3대 패밀리라고 부른다.  

 

우선 남방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방불교 비구들이나 학자들에 의하면 남방불교도 많은 변화와 변형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방불교에서 인도 원형불교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고 초기 불교의 모습이 어떤지를 상상하고 유추할 수 있다. 남방불교의 가장 변하지 않은 모습은 승가 공동체가 살아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 가면 승가 공동체가 그대로 살아 있고, 율장인 계율을 그대로 지키면서 윤리적인 생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직도 탁발을 하면서 비구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하야나인 대승불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완전히 모습이 바뀐 불교로 변형됐다. 마하야나의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베트남인데, 공통점이 많이 사라지고 제각각의 불교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불교는 중국적인 불교로 변화되었는데, 현재 21세기 중국불교는 100년 전의 중국불교와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나라 때나 당송 시대의 불교 모습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 하물며 명나라 때 불교 모습도 찾기가 어렵고 청나라 때 불교는 티베트의 밀교 불교를 수용했기 때문에 지금의 중국 불교는 한전불교(漢傳佛敎) 즉 한역불교(漢譯佛敎)인 것이다.  

 

중국권에서 티베트 불교는 장전불교(藏傳佛敎)라고 하는데, 중국권에서는 상당한 교세를 갖고 있다. 내몽고, 외몽고(몽골), 러시아 부리아트 공화국, 부탄, 시킴, 라다크 등이 다 밀교권이다.

 

이제 주제의 본론으로 돌아가서 명상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불교가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닦으셨던 깨달음에 대한 본질문제는 여전하다. 그래서 대승에서는 중국에서 당송 시대에 선종불교 종파가 전성기를 누렸고, 한국불교는 어떻게 보면 선종(禪宗)이 엄청난 영향을 미쳐서 한국불교는 선종 전통으로 포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방불교도 석가모니 부처님이 위빠싸나로 성도를 했다는 전제하에 위빠싸나명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티베트 불교권에서도 교학(敎學)이 주류지만, 명상 또한 붐을 이루고 있다.  

▲ 위빠싸나 명상 스승인 S.N. 고엔카(사트야 나라얀 고엔카 1924년~2013년)는 버마 출생의 인도인이다.

 

불교고유의 명상테크닉인 위빠싸나 명상을 인도에서 대중화하여 전 세계에 보급시키고 있는 코엔가 명상 스승은 버마의 부유한 인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9년 인도로 이주한 이후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붓다가 해탈에 이른 방법에 대해 종교를 초월하여 보편적이며 과학적인 특성을 강조하여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영향력이 있는 스승이 되었으며, 세계 여러 곳에 명상 센터를 설립하였다. 200811, 뭄바이 근교에 글로벌 위빠싸나 파고다(명상 수련원)가 완공되어 전세계 명상 수련가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 고엔카에게 위빠싸나를 지도한 명상 스승 사야지 우바킨(1899년〜1971).    

 

고엔카가 불교명상을 하게 된 계기는 버마에서 출생하여 성장한 덕택이다. 영국 식민지 버마에서 인도 마르와리족 출신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고엔카는 보수적인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다. 마르와리는 인도의 황량한 사막지역 라자스탄에 소재한 작은 마을 출신 상인들을 지칭한다. 13억 인도 인구 중, 8백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도의 20대 대기업 중 9개를 소유할 정도로 천부적인 상술이 있는 부족이다.

 

세계 최대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스틸과 세계 3위 정보통신서비스기업 바르티에어텔, 영국 최대의 갑부기업 힌두자 그룹 등이 모두 마르와리 기업소유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고엔카는 버마에서 성공한 사업가였으나 1955년부터 심한 두통을 겪기 시작, 쇠약해졌다. 현대 의학을 통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위빠싸나 스승인 사야지 우바킨을 만나게 되었고, 고엔카는 처음에 명상을 배우기 주저했지만, 우바킨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고엔카는 그 후로 14년 동안 우바킨 문하에서 명상을 지도 받았다. 우바킨은 영국 식민지 버마 정부의 고급 회계 관료였다.

 

1969년 고엔카는 스승인 사야지 우바킨으로 부터 명상을 가르쳐도 좋다는 인가를 받았으며, 우바킨은 1971년 세상을 떠났다. 고엔카는 사업을 가족에게 맡기고 인도로 이주, 위빠싸나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 1976년 마하라스트라 주, 나식 시 근처의 이갓뿌리라는 지역에 첫 명상 센터인 담마기리를 세웠다. 그는 1982년 까지 혼자서 명상을 가르쳤으나, 그 후 그를 보좌할 명상 지도사들을 양성했고, 1985년 담마기리에 위빠싸나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명상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10일 간의 집중 명상 코스이며, 입적할 때 까지 수 만 명의 서양인을 포함, 다양한 배경의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쳤다. 오늘날, 사야지 우바킨의 전통을 따르는 위빠사나 명상 코스는 94개 국가의 310여 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 센터들 가운데 약 176개는 정규 센터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홍콩, 몽골, 한국, 타이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이란, 이스라엘, 폴란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뉴질랜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태국, 필리핀 등에 정규 센터가 있으며, 인도에는78개의 센터가 있다.

▲ 우바킨에게 명상을 지도한 농부 출신 사야 타지(Saya Thetgyi 1873〜1945) 명상 스승.    

 

▲ 레디사야도 우 나나다자(Ledi Sayadaw UÑaṇadhaja 1846〜1923).  

 

남방불교의 위빠싸나 명상 정통은 본래 인도 스리랑카에 있었지만 중세 시대에 이 전통은 버마로 옮겨 갔다. 지금은 버마의 위빠싸나 명상이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치 선종불교의 전통이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진 것과 같다. 한국과 일본이 어느 쪽이 중국 당송 시대의 선종 불교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느냐고 했을 때,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불교는 간화선법 수행을 그대로 유지 계승하고 있다. 일본은 다종파가 있으며 선종계통인 임제종과 조동종 황벽종이 있기는 하지만 법화 정토 밀교계열이 강세다.

 

사실 위빠싸나나 간화선법은 일맥상통하는 명상 테크닉이다. 테크닉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위빠싸나가 뜨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효과 또한 빠르다. 간화선법은 대중화하는데 너무 장벽이 두텁고 위빠싸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고엔카가 가르친 명상법은 붓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명상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개종을 하지 않고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종교적인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어필되고 있다. 고엔카는 "붓다는 종파적인 종교를 가르치지 않았고, 보편적이고 해탈에 이르는 길인 담마(=진리)를 가르쳤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가르침은 종파를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여기에서 해탈이 의미하는 바는 마음의 불순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순수한 마음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로서, 고통에서 벗어난 자유를 의미한다. 고엔카는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수행법으로 위빠싸나 명상을 가르쳤는데, 이 수행법을 통해 마음과 몸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을 아주 깊은 차원에서 관찰함으로써, 진정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으로 이끄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상 코스는 마음을 집중하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호흡의 관찰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아나빠나(Ānāpāna)라고 불리는 수행법이다. 이 전통에서 이러한 집중은 위빠싸나 수행을 준비하는 단계이며, 위빠싸나 수행을 통해 수련생들은 평정심을 갖고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관찰함으로써 마음과 몸의 상호 연관성을 점진적으로 탐구해 나간다.

▲ 마하시 사야도(Mahasi Sayadaw U Sobhana,1904년~1982)명상 스승.    

 

우연한 계기에 위빠싸나 명상을 하게 되면서 편두통도 낫게 되고 이른바 해탈과 자유를 얻은 고엔카에게는 확실한 위빠싸나 명상법맥이 있다. 직계 스승인 우바킨-사야 타지-레디사야도 우 나나다자라는 명상스승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레디 사야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분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삼장에 능통하신 분이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마하시 사야도(Mahasi Sayadaw U Sobhana,1904~1982) 삼장도 이 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명상에 관하여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명상의 대중화, 보편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왜 우리는 간화선법이라는 명상 테크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가를 한번 깊이 비판적 고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진정한 간화선법 수행자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은 불교명상의 대중화 시대다. 개인이나 소수의 사람들만이 정신적 자산을 지니고만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함께 공유하면서 지구촌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고민하는 시대다. 어제가 옛날이다. 언제까지 지나간 낡은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외면할 것인지, 한국불교는 응답해야 한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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