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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영문판 간행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8/31 [15:23]
서한 19통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故 정진석 추기경이 판독·번역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영문판 간행

서한 19통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故 정진석 추기경이 판독·번역도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8/31 [15:23]

 


서한
19통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정진석 추기경이 판독·번역도

 

최초의 한국인 신부인 김대건(1821~1846) 신부 탄생 200주년과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해 김대건 신부의 서한을 묶은 영문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이 출간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김대건 신부의 삶과 업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을 영문으로 번역해 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책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지난 199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성 김대건 신부 전기 자료집'(3) 개정판 1권의 영문버전이다.

 

책은 김대건 신부가 생전 작성한 서한과 마카오 신학생 시절에 지도를 받았던 파리외방전교회 리브와 신부에게 보낸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를 한데 엮었다.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마카오에서 교육을 마친 뒤부터 순교 직전 옥중에서 조선 교우들에게 보낸 것까지 총 21(18422~18469)인데, 이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19통이 책에 담겼다. 19세기 동아시아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고,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 천주교회의 약사를 부록으로 실었다.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1984년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 때 파리외방전교회가 한국 천주교에 기증한 자료로, 현재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라틴어부터 한문과 한글 편지까지 다양하게 적힌 서한의 판독과 번역에는 고() 정진석 추기경이 청주교구장 시절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인 조한건 신부는 "서한집 영문판 간행을 계기로 김대건 신부의 열절한 믿음과 선구적인 개척 정신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 스스로 천주교를 받아들인 우리 선조들의 믿음의 역사를 세계인들과 나누기를 기대한다""코로나19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희망의 등불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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