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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에서 1700년대 중반 물감 그릇 발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8/09 [21:12]
“단청 공사 때 단청화승이 공사 마친 후 잊어버렸을 것” 추측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에서 1700년대 중반 물감 그릇 발견

“단청 공사 때 단청화승이 공사 마친 후 잊어버렸을 것” 추측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8/09 [21:12]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1700년대 중반 조선시대 채기(彩器·물감그릇)가 발견됐다. 통도사 제공   


단청 공사 때 단청화승이 공사 마친 후 잊어버렸을 것추측
 

당시 사용된 안료와 색을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방법 발견 기대

 

경남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지난 7월 통도사 중로전 중심전각 대광명전(大光明殿·보물 제1827)에서 단청 기록화 조사사업을 하던 중 조선시대 채기(彩器·물감을 풀어서 담아 쓰는 그릇) 1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대광명전은 통도사 중로전의 중심전각으로, '통도사약지(通度寺略誌)'에 따르면 창건당시부터 있었던 건축물로 기록되어 있다.

 

1600년대 말에서 1700년대 중반의 채기 특징이 바닥면이 반구 형태의 곡면인 점으로 미뤄 이 채기도 그 당시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통도사 역사사료를 보면 대광명전 앞 건물 4동이 불에 탄 적이 있었는데 채기 안쪽에 말라붙은 안료 상태 등으로 볼 때 1759년 단청 공사 때 단청화승(단청을 그리는 승려)이 공사를 마친 후 잊어버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직경 15, 높이 7.5, 굽 직경이 5.5인 이 채기는 조선 후기 백자분청사발에 속하며 이는 당시 전형적인 막사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이번 채기 발견이 1974년 경주 월지에서 통일신라시대 단청용 그릇 발견 후 두 번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채기 발견으로 당시 단청에 사용된 안료와 색을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산지역 도자사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유산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는 박물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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