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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시위·과잉진압이 ‘평화의 꽃길’로 해결될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2/04 [19:58]
5일 집회때 5대 종교참여 기도회, 시민들 꽃한송이 든 동참 요구

과격시위·과잉진압이 ‘평화의 꽃길’로 해결될까

5일 집회때 5대 종교참여 기도회, 시민들 꽃한송이 든 동참 요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2/04 [19:58]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대규모 집회에 대해 "과격시위-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끊고, 우리 사회에 평화로운 시위문화가 시작되는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화쟁위 5차 연석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2차 집회 때에 오후 2시 30분부터 종교인들이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 '평화지대-평화의 꽃길'을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과격시위·과잉진압이 ‘평화의 꽃길’로 해결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법스님은 "주최측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함 없이 비폭력 평화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정부 또한 평화로운 집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집회 시작 30분전인 오후 2시30분부터 불교·개신교·성공회·천도교·원불교 5개 종교가 참여하는 '종교인평화연대' 주최로 성직자·신도 약 500명이 참여하는 평화 기도회를 연다. 도법스님은 "나로부터 평화가 되기를 원하는 시민들께서 꽃한송이를 들고 저희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화쟁위 등 불교계는 평화 기도회가 끝나면 연등을 들고 시위대와 경찰의 '차벽' 사이를 행진한 뒤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비는 기도회를 연다.
 
도법스님은 신도들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6일 이후 그의 거취에 대해선 "이 사태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선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계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잘 마무리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쟁위 회의에는 도법 스님과 흥선 스님, 혜조 스님 등 8명이 참석했다.
 
화쟁위는 지난달 14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차 민중총궐기에서 경찰과 대규모 충돌을 야기한 집회에 참가한 뒤 지난달 16일 조계사에 은신하자 오는 5일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를 평화로운 집회 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각계 인사와 대화해 왔다.
 
화쟁위원회는 사회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해 2010년 구성됐으며,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2013년 철도노조 파업이 일어나자 노사 대화를 이끌어내고 이듬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재판 당시에는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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