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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온라인 공간에서 쉽고 편하게 본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3/18 [11:56]
문화재청, 디지털 DB 구축 사업…2027년경 공개 전망

'팔만대장경', 온라인 공간에서 쉽고 편하게 본다

문화재청, 디지털 DB 구축 사업…2027년경 공개 전망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3/18 [11:56]

▲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문화재청 제공.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료로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불교 경전을 찍기 위해 글자를 새긴 목판이다. 대장경은 불경을 집대성한 경전으로 석가모니의 설교를 기록한 경장(經藏), 모든 계율을 모은 율장(律藏), 불제자들의 논설을 모은 논장(論藏)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재위 12131259)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부터 1251년까지 약 16년 동안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판의 판 수가 8만여 개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며, 몽골의 침입으로 불탄 '초조대장경'을 대신해 만들어졌다는 뜻에서 '재조대장경'이라 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기록에는 판 수가 81258장으로 돼 있다.

 

 

▲ 해인사 장경판전

 

해인사에 남아있는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장경판전에 보관돼 있으며 대장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1995년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됐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목판에 새긴 글자들이 오·탈자 없이 고르고 정밀해 당대 뛰어난 인쇄문화를 보여주는 귀한 문화유산이지만, 일반인이 보기는 어려웠다.

 

경판에 먹을 입혀 인쇄한 인경본(印經本)이 있으나 국내에는 일부만 남아있다. 고려시대 때 일본에 전해진 책 역시 구성이나 내용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경판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보존 상태를 조사한 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자료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각 경판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고, 전통 방식으로 인경본을 제작한 뒤 이를 스캔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이르면 2027년경 공개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경판을 열람하고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2025년부터는 대장경판을 활용한 웹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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