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창당
1921년 7월 23일부터`31일까지 상하이도심 신텐디(新天地) 근처에서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그들은 당명과 기본 강령을 정하고 조직을 구성했다. 당 최고 권력기관으로 중앙국이 설치되고 총 서기에는 천두슈, 조직책임자에는 장궈타오, 홍보 책임자에는 이다가 선출 되었다. 이때 마오쩌둥(모택동)은 13명의 대표자 가운데 한사람이었다.
당시엔 쑨원(손문), 장제스(장개석)의 국민당 이라는 강력한 국민 결사체가 있는 시기에 왜 공산당을 창당하게 되었을까?
7세기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확장하여 18세기 100년 동안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라는 걸출한 황제의 치세동안 세계 최강국이었다. 전쟁에서 패배를 몰랐고, 문화적으로도 세계 최 선진국으로 자처했고, 융성했다.
그러나 이런 최고 자부심 가운데 건륭제는 ‘십전무공(十全武功)’이라는 치적에 취하여 오만해 졌다. 관료조직은 비대하고 안일해져서 백성위에 군림하며 괴롭히고 수탈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런 일들로 백성들은 자연 왕과 정부와 관료들을 원망하고 불신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영국은 청나라와의 심각한 무역 수지 불균형을 초래하여 청 정부에 무역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협상을 제안 했지만 오만한 청 정부는 묵살 했다. 이 때 영국은 비단, 차, 도자기 등이 주 수입품이었다. 영국은 청과의 무역으로 자국의 은이 대량유출 되어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손해가 심각해졌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인도의 아편을 중국에 팔아 무역적자를 해소했다. 청나라는 아편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영국을 압박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영국과 청나라는 전쟁을 하게 되었으며 결과는 청나라의 패배였다. 이때 영국 국내여론은 부도덕한 아편 거래 때문에 전쟁을 해야 하는가? 하는 찬반 양론이 있긴 했으나 영국은 승전국이 되었다.
패전한 청나라 정부는 백성들에게 가혹하리만큼 백성들을 수탈하고 괴롭혔다.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멸만한흥’을 부르짖으며 태평천국운동(1851~1864년)의 난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뚜렷한 지도자가 없었고,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하지 못 했다.
나라가 혼란으로 표류하자 한족 출신 관료 쩡궈판. 이홍장 등 관료 조직이 태평천국운동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이들을 궤멸했다. 이 운동을 진압한 관료층 일부가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쩡궈판, 이홍장, 쭤쭝탕 등이 벌린 양무운동(1860~1894년)이 그것이다. 이들은 ‘중체서용’, 즉 황제를 중심으로 서양의 기술을 활용하자는 개혁운동을 펼쳤는데 관료주의 병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1894년부터 헌법 제정과 과거제도 개혁, 근대식 학교와 신식 육군 양성 ,상공업과 농업 육성등을 주창하는 입헌파가 황제의 신임을 받으며 등장했다. 캉유웨이 ,량치차오, 탄쓰퉁 등이 중심인물이었다. 그러나 서태후와 관료층들의 보수파가 무술정변을 일으켜 입헌파를 모조리 제 제거 했다. 이번에도 개혁은 실패했다.
이후 청일전쟁(1894~1895)에서 패한 뒤 중국은 일본을 배우자는 열풍이 불었다. 20세기 초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쑨원(손문)도 그 가운데 한사람 이었다. 그는 도쿄에서 ‘삼민주의’, 즉 ‘민족독립,민권신장,민생안전’을 주창했다. 황제를 폐하고 공화국을 세우자는 공화파를 중심으로 동맹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온건한 개혁이 실패하면서 더 강경한 개혁론이 등장했다.
1911년 신해혁명이 발발하면서 1912년 중화민국이 수립되었다. 위안스카이(원세개)가 청나라를 배반하고 중화민국의 총통이 되면서 청나라 왕실은 여섯 살 짜리 어린 황제 푸이를 마지막으로 종말을 고했다.
그러나 위안스카이는 개혁엔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황제가 되려고까지 하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는 1912~1916년까지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병사했다. 이후권력만 탐하는 지방군벌들이 여기 저기 나타났다. 국회의 다수의석을 가진 위안스카이에게 총통 자리를 내준 쑨원의 개혁은 허망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에서 공산 혁명이 일어났다. 중국에서도 혁명을 열망하는 진보적 사람들인 천두슈를 중심으로 공산당이 생겨 났다. 반면 혁명의 과격한 급진성에 놀라 영국, 미국, 일본 등 외세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은 국민당으로 모여들었다.
여기까지가 간략 하나마 중국 공산당의 창당 직전까지 중국사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정(대탈주,The Long March)
대장정의 시작은 1934년 10월 16일 중국 남부 강서성에서 중국 공산당의 건국을 선언한 중화 소비에트 공화국 수도 루이진에서 서쪽으로 60Km 의 지점인 위두현, 위두하“(위뚜강)을 건너 장제스의 국민당 군의 포위 공격을 피해 탈주한 것을 말한다. 이 때에 참가한 인원은 86,000명으로 장정을 시작한 후 최종 종착지 섬서성 옌안(연안)에 도착한 날은 1935년 10월 19일로 368일간, 12,500Km(25,000리)를 주파했다.
연안에 도착 했을 때 인원은 7,000명 정도로 그들 가운데 처음부터 참가한 사람은 3,000명정도였다.(그 후 그들은 1949년 10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했다. 이것은 대장정을 끝낸 1935년 10월 19일 이후의 일이다) 그들은 위험한 강과, 거친 산과 계곡,계속되는 국민당군의 추적과 전투를 견디고 추위와 허기를 이겨낸 후 섬서성 연안에 당도함으로 인간 한계의 승리 자부하고 자랑했다. 그들은 정말로 중공 건국의 주역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고 이스라엘을 건국한 역사와 같다.
* 참고:해리슨 E 솔즈베리의 ‘대장정’(범우사), 윤태옥의 ‘길위에서 읽는 중국 현대사 대장정’(책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