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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헌 주역 읽기
천화동인天火同人
재야(在野)의 만남
기사입력: 2014/04/18 [21:1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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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타올라 연기가 올라가므로 하늘과 같이하고 해는 떠올라 중천에 걸려 하늘과 같이한다. 하늘과 같이한다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하늘은 끌어 올리지도 않고 밀어 내리지도 않는다. 자연의 기운을 따라 저절로 올라가서 같이하는 것이다[天火同人].

들에서 같이한다는 것은 이익을 쫓아 모이는 것이 아니고 진심이 통하여 모이는 것이다. 들이란 먹을 것도 없고 조건도 없다. 그래서 누구나 뜻만 같으면 자연스럽게[同人于野] 모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어지러운 세상을 다스려 바른 정치를 하고 태평한 세상을 이룬다. 하늘이 만물에게 공정하게 고루 비추듯이 사람도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대한다면 바른 동인이 된다. 안으로 문명한 덕을 가져 사리판단을 밝게 하고, 밖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항구적인 자세가 군자의 동인이다.

동인이라고 하여 모두가 같이하는 것만은 아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으로 동인한다. 불같이 환한 판단력으로 살피기 때문에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길을 알아서 서로 동행하는 것이다[同人于野 利涉大川 乾行也 文明以健 中正而應 君子正也 唯君子 爲能通天下之志].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을 같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배우자나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野들 야, 乾하늘 건, 涉건널 섭, 健굳셀 건, 應응할 응, 唯오직 유

 처음 얻은 양효 “문 밖에서 사람을 만난다”

이 효는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떳떳하게 만난다. 공평하고 폭넓게 사람을 사귄다. 문 밖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친근한 사람들끼리만 사귀는 것이 아니다. 문호를 활짝 열고 혈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널리 동지를 불러 모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허물하지 않는다[同人于門 无咎].

둘째 음효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용납이 안돼……”

동인괘의 다섯 양들이 모두 이 효와 같이하고자 한다. 이 효는 유순하고 무난한 성격이어서 인기가 대단하다. 그런데 위의 중심 효와 이미 친한 관계이다[正應]. 이 괘는 천하대동(天下大同)의 이상을 말하는 것으로,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구속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과 화합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 모든 사람들과 공평하게 동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이 효가 유독 중심 효하고만 동인하는 것이다[同人于宗 吝道也]. 지연, 학연에 매이는 동인이므로 정당하지 못하고 치우쳐서 동인의 시대정신에 어긋난다.
❋宗종당 종/마루 종, 吝인색할 인
 
셋째 양효 “이웃집 여자에게 3년 동안 애만 태우다가……”

이웃에 있는 둘째 효와 만나고 싶지만 이미 배필로 정한 중심 효의 막강한 힘이 두려워 산의 덤불 속에 숨어서 3년을 기다린다. 한 번 덤벼 볼 생각이다.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여 힘만 믿고 분수 밖의 짓을 한 것이다. 그러나 결코 행동으로 나가지 못하여 망신은 면했으나 무슨 일을 제대로 하겠는가. 동인 정신을 제대로 수용할 능력이 없으며 마치 역적모의를 하다가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이기도 하다[伏戎于莽 敵剛也 三歲不興 安行也].
❋伏엎드릴 복, 戎군사 융, 莽가시덤불 망, 敵대적할 적, 剛굳셀 강,歲햇 세, 興일어날 흥, 安어찌 안    

넷째 양효 “담장에까지 올라 갔으나……”

이 효도 중심 효와 싸워서라도 둘째 효를 만나고 싶어 한다. 자신의 강한 힘을 믿고 높은 담장까지 올라갔으나 셋째 효보다 집요하지 않아 싸움은 걸지 않아 다행이다. 동인을 포기하는 마음은 쓰리지만 제자리로 돌아온다[乘其墉 弗克攻 吉 困而反則也].
❋乘오를 승, 墉담 용, 弗아니 불, 克이길 극, 攻칠 공, 困곤할 곤,反돌이킬 반, 則법 칙
  
중심 양효 “그예 울부짖고 나서야 웃을 수 있어”

이 효와 둘째 효의 만남은 누가 뭐래도 하늘이 정해준 배필이다. 아니면 한나라의 대표격인 두 거물의 협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아래의 두 양효가 방해하여 서로 못 만나서 때론 호소도 하고 울부짖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만나고 만난 후에야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이런 만남과 협상이 그냥 되는 것은 아니었다. 크게 군사를 일으켜 싸워서 이겼다고 할 정도인 것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주변의 방해꾼을 막아내기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했다는 것이다. 둘째 효와 동인을 하게 된 최상의 대책은 무엇이었을까? 진심을 바탕으로 하여 노력했을 터인데 그것은 ‘오직 두 사람의 마음이다’라고 공자께서 대답해 주신다. “군자의 도가 어떤 때는 나아가기도 하고, 들어앉기도 하고, 침묵하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나[子曰 君子之道或出或處或黙或語] 두 사람의 마음을 같이하니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끊는구나[二人同心其利斷金].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구나[同心之言其臭如蘭]”라고 하셨다. 남녀의 사랑이나 정치인의 화합의 기운은 향기로운 것이다. 보람찬 생산과 발전의 싹이 뿜어내는 향기이다[同人先號咷而後笑 大師克 相遇].
❋號호소할 호, 咷울 조, 笑웃을 소, 遇만날 우    

위 양효 “ 자연에서 노닐다.”

이 효는 위의 중심 효와 싸워서 이길 생각은 아예 접었다. 이미 자연 속에서 우유자적(優遊自適)한다. 사람이 드문 야외에서 뜻이 맞은 사람과 풍월을 읊으며 산다. 세상에서 출세를 하거나 뜻을 펼치지는 못했어도, 제도권 밖에서 한 점 후회 없는 삶이다[同人于郊 无悔].
❋郊들 교, 悔뉘우칠 회   

▼▲▼

사람이 사는 세상은 사람끼리 서로 어울려 사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복된 것이 없으므로 인복(人福)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효는 떳떳하게 문 밖으로 나가 남이 보는 데서 사람을 만나서 좋고, 둘째 효는 유일한 음으로 다섯 양의 관심을 끌지만 친한 사람하고만 친하여 동인괘의 참뜻을 어기는 것이고, 셋째 효는 이웃 여자를 탐내어 힘을 겨루다가 실패하고, 넷째 효 역시 여자 때문에 중심 효와 싸우려다가 그래도 포기하는 바람에 길하고, 중심 효는 둘째 효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두 효와 싸우고 울고 웃으며 세월을 보낸다. 위 효는 교외에서 한가롭게 사는 즐거움으로 잘못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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