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무장세력 파괴 결정...팔 자치정부는 아랍연맹에 긴급 회의 요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아이스라엘은 무장세력 파괴 결정...팔 자치정부는 아랍연맹에 긴급 회의 요청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 사상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등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교회가 기도를 요청하는 등 진화에 나서지만 대립은 격화되고 확산되는 양상이다.
팔레스타인 WAFA통신은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랍연맹(AL)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정착민들이 알아크사 모스크를 습격하는 등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고려해 아랍연맹에 외무장관급 긴급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하마스에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7일 “강력한 복수”를 천명하며 전쟁에 진입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분야 장관들과 심야 회의를 거쳐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 이 사악한 날에 대해 강력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치명적 공격 때문에 우리는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하마스의 전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 수천발을 발사했다. 무장대원 수백명이 침투해 이스라엘 군인 50명 이상을 포로로 잡고 민간인 또한 인질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동 전역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하마스 지지 시위가 뒤따랐다.
이번 충돌을 두고 아랍연맹은 “양측의 무장 대립을 중단하라”면서도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이스라엘의 정책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WCC)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인 휴전을 긴급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CC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사무총장은 “WCC는 이 치명적인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하마스가 공격을 중단하고 양 당사자에게 상황의 완화를 요청할 것을 긴급히 호소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사이에 갈등이 고조될 임박한 위험과 서안지구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긴장과 폭력이 고조되는 기간에 따라 이 지역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불가피하게 비극적 결과가 초래될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2021년 5월 발생한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 무력충돌로 평가된다. 당시 전쟁에서는 가자지구에서 250명, 이스라엘에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전쟁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찾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이스라엘 경찰이 강제 퇴거를 시도하면서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7년과 2014년에도 각각 22일과 50일에 걸쳐 전쟁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3500여명과 이스라엘인 70여명이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