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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을 배제 시킨 섹스를 즐겨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0/30 [05:17]
종교 심리 연구가 다렐 레이 <침대 위의 신> 한국어 판 출간

신(神)을 배제 시킨 섹스를 즐겨라!

종교 심리 연구가 다렐 레이 <침대 위의 신> 한국어 판 출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0/30 [05:17]


 
‘신(神)을 배제 시킨 섹스를 즐겨라!
 
인간의 절대 쾌락인 ‘섹스 행위’를 사사건건 통제하려는 종교 횡포를 고발한 다렐 W. 레이(Darrel Wayne Ray)의 <침대 위의 신 Sex & God>의 한국어판이 출간돼 국내 독자들의 구미를 당겨 주고 있다.
 
다렐 W. 레이는 심리학자, 종교, 사회 연구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저술가.
 
근본주의 기독교 집안 출신. 감리교 신학대학 종교학 석사를 거쳐 조지 피바디 대학에서 상담 심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30대에 불가지론자였지만 40살부터 무신론자를 선언한다.
 
종교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RR(Recovering from Religion)을 설립하여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인간의 절대 쾌락인 ‘섹스 행위’를 사사건건 통제하려는 종교 횡포를 고발한 다렐 W. 레이(Darrel Wayne Ray)의 <침대 위의 신 Sex & God>의 한국어판이 출간돼 국내 독자들의 구미를 당겨 주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두 번째 저술물인 <침대 위의 신 Sex & God>은 ‘종교는 어떻게 인간의 성을 왜곡하는가’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간의 성을 끊임없이 억압하고 통제하고 있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에게 비판의 화살을 던지고 있다.
 
레이 박사는 이번 책자를 통해 ‘종교가 인간의 성을 억압해온 역사, 그 억압을 통하여 죄책감과 수치심을 불러 일으켜 종교가 자신의 존재를 유지·확장하는 과정, 종교의 금기에도 불구하고 종교 내 성범죄가 증가하는 아이러니 등 종교와 성의 왜곡된 관계를 실체적 사례를 들어 논리적인 맹공을 가해 서구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어낸 바 있다.
 
‘혼전 순결에 집착하고 동성 연애를 광적으로 반대하는 기독교, 여성을 히잡이라는 굴레에 가둬 놓고 사랑을 찾아 떠난 여동생을 찾아내 살인하는 이슬람교의 만행을 꼬집고 있다.
 
작가는 ‘종교는 왜 이토록 성과 복잡하게 얽히게 된 걸까?’ ‘성 생활에 종교가 끼어드는 것이 무슨 이득이 되는가?" ’만일 성에서 종교를 배제한다면?‘이라는 명제를 설정한 뒤 종교가 인류에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오도(誤導)를 자행해 해왔는가를 세세하게 꼬집어 독자들의 성원을 얻어내고 있다는 소식.
 
국내외 독자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침대 위의 신>의 주요 내용을 인용,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다렐 W.레이는 심리학자, 종교, 사회 연구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저술가. 근본주의 기독교 집안 출신. 감리교 신학대학 종교학 석사를 거쳐 조지 피바디 대학에서 상담 심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 매일종교신문


* 모든 종교는 저마다 섹스에 관해 한마디씩 떠들어대지만, 성에 관한 과학적 지식과 일치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자위행위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게 도와달라며 밤중에 예수와 알라에게 기도를 드리면서 고통스러워한 젊은이가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될까? 딸이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신앙심 깊은 부모가 보게 된 탓에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목숨을 잃거나 인생이 망가진 젊은이는 또 몇 명이나 될까? 자기들이 믿는 종교가 혼전 성교를 금한다는 이유로 몇 년 동안이나 성적인 박탈로 고생한 침례교도나 가톨릭교도는 얼마나 될까? 성교육이 종교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린 아이들은 몇 명이나 될까?-p52
 
* 수치심이 종교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말을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겠다. 수치심은 종교나 초자연적인 현상과 상관없이 쓰일 수 있다. 다만 종교들이 신도들을 얌전하게 순응시키고, 그들의 성행동을 통제하거나 제한하는 데 수치심이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뿐이다-p94
 
* 모든 주요 종교는 성적인 도덕을 지킬 책임을 대부분 여성에게 지운다. 종교는 여성이 정절을 지켜야 하고, 여성이 자신의 성을 통제하고 숨겨야만 남성이 유혹받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이렇게 정절, 정숙, 성도덕을 강조하는 사고방식에 감염된 여성은 이런 가치들이 무너졌을 때 쉽게 죄책감을 느낀다. 실제 상황과 상관없이, 여성 스스로 이런 가치들이 무너졌다고 상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성이 남성의 요구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여성의 잘못이다. 여성이 남성을 유혹한다면, 그것 역시 여성의 잘못이다. 어떤 종교는 심지어 강간조차 여성의 잘못으로 돌린다-p104
 
* 사람은 언제부터 섹스를 시작해야 할까? 종교는 이 질문에 대해 상당히 분명한 대답을 내놓는다. 반드시 결혼한 뒤에 배우자하고만 섹스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주장과 행동은 별개다. 종교는 청소년들의 섹스를 막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섹스를 하면서도 섹스에 대해 꺼림칙한 감정을 갖게 만들 뿐이다. 섹스를 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청소년이라면 자꾸 교회로 달려가서 종교가 가르쳐준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려 할 것이다-p242
 
*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효과적인 에이즈 대책을 시행하던 나라로 에이즈 발병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지만,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콘돔 사용에 반대하는 설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이것은 하느님 바이러스와 에이즈 바이러스가 합동으로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p254
 
* 종교적인 가르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성적인 학대, 아동 학대, 이혼, 배우자 학대의 발생률이 다른 곳보다 높다. 성범죄, 성추행, 성희롱 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종교적 색채가 없고 내용이 탄탄한 성교육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동성애, 자위행위, 남성의 우월성, 여성의 순결 등에 관한 종교적 주장들에 직접적으로 맞서서 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p291
 
* 섹스에 대한 종교적 가르침 때문에 성적으로 억제되지 않은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는 자신이 신에게 반항하며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그 결과 종교적으로 금지된 성행동을 한 뒤 몇 주 동안 기도를 하며 회개하는 파괴적인 사이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생물학적인 충동이 다시 표면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그는 다시 금지된 행동을 한 뒤 또 회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성을 즐기고 표현하는 이성적인 방법이 아니라 죄책감에 계속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이 사이클을 한 번씩 거칠 때마다 점점 자신이 무가치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와 동시에, 이런 마음을 달래는 방법은 다시 종교에 기대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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