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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종교 음악은 가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1/09 [01:59]
랩 찬불가, 수녀들의 성가 앨범, 음반 시장 인기몰이

지루한 종교 음악은 가라!

랩 찬불가, 수녀들의 성가 앨범, 음반 시장 인기몰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1/09 [01:59]


 

 
흑인들의 전유 음악 장르 랩으로 편곡한 찬불가와 수녀들이 부르는 성가 앨범이 음반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출반된 음반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형식을 중시하던 이전의 경직된 종교 음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
 
신세대 음악 팬들의 구미를 당겨줄 만한 흥미로운 편곡 구성과 다채로운 악기 편성 등으로 급변하는 세상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찬불가는 지루하다는 고정 관념을 깬 랩 찬불가 ‘연등축제의 노래’는 시리즈 4집이 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찬불가는 지루하다는 고정 관념을 깬 랩 찬불가 ‘연등축제의 노래’는 시리즈 4집이 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이 앨범은 1990년대 들어서 올바른 찬불가와 대중적인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 오고 있는 ‘좋은 벗 풍경소리’가 불교음악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시종 밝고 경쾌하고 흥에 겨운 축제용 찬불가를 표방해 기대 이상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 종교 앨범으로 추천 받고 있다.
 
연등 축제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은 좋은날’ ‘연꽃등 밝히는 날’ ‘길 떠나자’ 등은 신세대 래퍼 톡스(tox)와 연꽃소녀들이 흥겨운 춤을 유도하고 있다.
 
국악의 차세대 대표 소리꾼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애리의 ‘상사디야 우리스승’ ‘지심귀명례’ 등은 고품격 국악풍의 찬불가로 인정 받고 있다.
 
이들 노래들은 외형적으로는 젊은층의 수요를 유도하고 있는 경쾌한 멜로디라인을 앞세우고 있지만 찬불가가 내세우고 있는 교훈적이고 건전한 노랫말을 융합 시켜 장년층에게도 꾸준한 구매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수록곡 중 ‘날마다 좋은날’ ‘서두르지 말아요’ 등은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진행되는 연등 축제장 등에서 즐겨 선곡되는 노래들로 알려져 있다.
 
 
▲ 앨범 ‘주님 사랑해요’는 수녀들의 미성(美聲)으로 담아낸 성가 음반이다. 이 음반은 수도회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도회에 내려주신 은혜에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기획된 앨범이다     © 매일종교신문

 
앨범 ‘주님 사랑해요’는 수녀들의 미성(美聲)으로 담아낸 성가 음반이다.
 
이 음반은 수도회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도회에 내려주신 은혜에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기획된 앨범.
 
수녀들 영가 음반들 중 많이 사랑 받았던 노래와 새로운 곡들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편곡 시켜 수녀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희망을 선율에 담아 노래하고 있어 가톨릭 신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소식.
 
음반은 ▲ 12명의 수녀들이 부른 성가 음반으로 독창, 중창, 합창이 어우러져 있다 ▲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향수 어린 곡들인 ‘세상에 외치고 싶어’ ‘저마다의 먼 길을’과 가톨릭 성가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하늘의 여왕‘ ’비아 돌로로사‘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 등이 수록됐다.
 
이어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너는 나의 것’ ‘주님 사랑의 맘 믿어요’ ‘들어주소서’와 작곡가 이필호와 드라마 주제가를 단골로 불러 주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박종미의 ‘주 안에서’와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불러 주는 ‘아베 마리아’ ‘주님과 함께’ 등이 다채롭게 수록돼 있다.
 
음반 관계자들은 ‘최근에 기획된 앨범들은 경직되고 한정된 레퍼토리를 반복해서 선곡됐던 기존 종교 앨범의 패턴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신세대 음악인들의 감각을 녹여 내어 종교 음악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상업적 변신의 의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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