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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작가 C.S. 루이스 관련서 2권 동시 출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1/13 [03:07]
2013년 루이스 타계 50주년 기념의 해

<나니아 연대기> 작가 C.S. 루이스 관련서 2권 동시 출간

2013년 루이스 타계 50주년 기념의 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1/13 [03:07]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년 11월 29일-1963년 11월 22일) 관련서 2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루이스는 영국 소설가이자 성공회(Church of England) 평신도, 국내 독자들에게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문인.
 
<당신의 벗, 루이스>(C. S. 루이스, 홍성사) <C. S. Lewis>(알리스터 맥그래스, 복있는사람) 등은 루이스 전문 번역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홍종락씨가 모두 번역해 냈다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당신의 벗 루이스 Yours, Jack>는 1916년 3월 7일부터 사망하기 한 달 전인 1963년 10월 31일까지 작가가 쓴 385통의 편지 글을 담은 서한집이다.
 
<C. S. Lewis>는 루이스의 아바타로 공인 받고 있는 영국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쓴 자서전.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라는 부제가 붙은 책자는 맥그래스가 루이스의 모든 저작물을 연대순으로 탐독한 뒤 출간한 저술물이다.
 
 
▲ <당신의 벗 루이스 Yours, Jack>는 1916년 3월 7일부터 사망하기 한 달 전인 1963년 10월 31일까지 작가가 쓴 385통의 편지 글을 담은 서한집이다     © 매일종교신문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는 부모 사망 이후 무신론자임을 선언했지만 젊은 시절 로마 가톨릭 신자였던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과 교분을 나누면서 1929년 성공회 신앙을 받아들여 성공회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한 전력을 갖고 있다.
 
루이스는 종교계에서는 성공회, 개신교, 로마 가톨릭 등 기독교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의 교리를 설명한 기독교 변증론을 설파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종교관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에 담아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국내 출간된 서적 중 <당신의 벗 루이스>에는 루이스의 편지 중에서 가장 심오한 영감과 조언을 주는 편지들만을 모은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책자에는 루이스가 직, 간접적으로 영적 지도를 경험한 방식과 그것을 어떻게 글로 표현하고 실천했는지 관심을 담아 국내 독자들에게 루이스의 종교관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스는 1947년 9월 8일 <타임>지를 통해 ‘금세기 가장 많이 읽힌 기독교 변증가’라고 공인 받았다.
 
<크리스 채너티 투데이>는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로 평가했다.
 
역자 홍종락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졸업 후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연합회에서 재직한 뒤 전문 번역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당신의 벗 루이스> 중 루이스의 종교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명문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네가 흥미를 느낄 만한 소식이야. 물질의 존재에 대한 철학을 전개하다 보니, 내가 받아들일 만한 이론이 되려면 모종의 신을 가정해야 하더군. 하지만 물론 우린 아무것도 몰라. 어쨌건 진짜 선이 무엇인지 모르잖아. 그래서 나는 하늘에 항의하던 걸 중단했어. 하늘이 나보다 아는 게 적을 리는 없을 테니 말이야. 어쩌면 세상은 썩 괜찮은 상황인지도 모르겠어. 네게는 이것이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테고, 내게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은혜의 징조로 여기겠지. 하지만 내 입장을 오해하진 마. 나는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외치는 게 ...... 네가 흥미를 느낄 만한 소식이야. 물질의 존재에 대한 철학을 전개하다 보니, 내가 받아들일 만한 이론이 되려면 모종의 신을 가정해야 하더군. 하지만 물론 우린 아무것도 몰라. 어쨌건 진짜 선이 무엇인지 모르잖아. 그래서 나는 하늘에 항의하던 걸 중단했어. 하늘이 나보다 아는 게 적을 리는 없을 테니 말이야. 어쩌면 세상은 썩 괜찮은 상황인지도 모르겠어. 네게는 이것이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테고, 내게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은혜의 징조로 여기겠지. 하지만 내 입장을 오해하진 마. 나는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외치는 게 아니야. 내가 내놓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우주에 대해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뿐이라구. 그 점에서 우리 모두 파산한 상태라고 할 수 있지”-리오 베이커에게 보낸 편지. 그는 배우이자 연기 지도자였고 1919년 옥스퍼드에서 루이스와 친구가 되었다. 그는 인지학자anthroposophist였던 동료 오언 바필드의 소개로 루이스를 만났다. 이 편지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루이스의 인식이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20년 9월 5일
 
 
“저는 경건 생활에 대해 조언할 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제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요 기도 시간이 언제이건 ‘자기 직전’까지 미루지 않고 그전에 합니다. (2) 기도할 때 내성內省을 피합니다. 내 마음이 올바른 상태인지 지켜보지 않고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언제나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3) 의지력으로 감정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는 결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4) 가능할 때는 침묵 기도를 하지만 몸이 지쳤거나 다른 면에서 여의치 않을 때는 소리 내어 기도합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괜찮으시면 가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습니까?”-F. 모건 로버츠에게 보낸 편지. 루이스의 기도 규칙에 대하여. 1954년 7월 31일
 
 
“예, 맞습니다. 저는 중병이 들어 기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죽을 것이 분명한 여자와 (그 사실을 알면서) 결혼했습니다. 상대는 조이 데이비드먼입니다. 그녀의 책 <시내산의 연기>는 수녀님이 읽으셨을 겁니다. 아내는 헤딩턴의 윙필드모리스 병원에 있습니다. 주말마다 보러 가는데, 비전문가인 제 눈에는 매주 나아지고 이제는 완전히 회복 중인 것처럼 보입니다(의학지식을 갖춘 의사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병명은 암입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 제일 좋아하던 외숙모를 앗아간 암 말입니다. 그녀는 물론 자신의 병세를 압니다. 저는 성인이자 그리스도인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마음이 없으니까요.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 인생에는 새로운 아름다움과 새로운 비극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사이에 이상한 행복과 심지어 유쾌함까지 가득하다는 걸 알면 놀라실 겁니다(놀라지 않으시려나요?). ……
수녀님께서 조이와 저(그리고 두 아들, 데이비드와 더글러스)를 위해 기도해 주실 줄 확신합니다. 더글러스는 한마디로 매력덩어리입니다(11세 반). 데이비드는 첫눈에 그만큼 매력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제게는 우스꽝스러울 만큼 적절한 의붓아들입니다. 그 또래였을 때의 제 모습과 거의 똑같거든요. 책벌레에 잘난 체하고 다소 고지식합니다“-페넬로피 수녀에게 보낸 편지. 루이스의 삶에 들어온 아름다움, 비극, 행복, 흥겨움에 대하여. 1957년 3월 6일
 
“당신의 편지는, 많은 사람들이 바라지만 좀처럼 이루지 못하는 부부관계의 깊은 경험을 놀라우리만큼 분명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편지를 돌려드립니다. 남의 이야기처럼 볼 수 있을 때까지 틈틈이 계속 읽으세요. 그러면 언젠가 ‘서로’에게 온전히 헌신된 (처음에는 그랬겠지요) 삶에 대해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실 겁니다(물론 당신은 편지를 읽으며 훨씬 많은 아픔을 겪을 것이기에, 저보다 훨씬 깊고 결실 있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저뿐 아니라, 다양한 수준의 인류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에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미개한 이교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들은 그 편지가 그리는 사랑에 지나친 면이 있어서 신들의 보복(네메시스)을 부추길 거라고 할 것입니다. ‘위험 경고를 발견’할 것입니다. 한 단계 올라가 보지요. 세련된 이교도들은 인류 공통의 요구를 회피하는 일을 남자답지 못하고 시민답지 못하고 아내에게 목매는 행위로 지적하며 나무랄 것입니다. 스토아학파라면 전체의 일부(‘서로’)를 왜곡하여 홀로 자족하는 전체로 삼으려 드는 것은 ‘자연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물론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진과 당신이 ‘한 몸’을 너무나 훌륭하게 실현했다고 인정할지도 모릅니다“-셸던 베너컨에게 보낸 편지
 
 
한편 동시에 출간된 <C. S. LEWIS: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하나님의 사람>은 C. S. 루이스의 삶, 신앙, 신학을 총체적 정리하고 재조명한 단행본.
 
C. S. 루이스의 생애와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연보 등을 수록하고 있다.
 
책자를 완성한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McGrath는 21세기 복음주의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학자이다.
 
 
은 C. S. 루이스의 삶, 신앙, 신학을 총체적 정리하고 재조명한 단행본이다     © 매일종교신문

 
맥그래스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신학과 선교학, 교육학 분야를 지도하고 있으며 신학·종교·문화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해외 문단계에서 C. S. 루이스 전문가로 공인 받고 있는 그는 2013년 루이스 서거 50주년을 맞아 <C. S. 루이스 The Intellectual World of C. S. Lewis>를 출간했다.
 
해외에서 출간된 직후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20세기 위대한 작가 C. S. 루이스가 만났다’는 호평을 얻어낸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C. S. 루이스>를 통해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그리고 가장 뛰어난 기독교 변증가가 된 천재 C. S. 루이스의 일대기를 탐구하고 있다.
 
맥그래스는 루이스의 저작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루이스가 주고받은 서신 및 공문서 자료를 연대순으로 연구하여 '별난 사상가의 매력적인 초상화이자 창의적인 천재를 매혹적으로 묘사해 낸 소중한 책자‘라는 호평을 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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