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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피우는 여인

이옥용 | 기사입력 2024/01/30 [08:47]
신과 교조에 매달려 의존케 하는 것은 죄악

슬피우는 여인

신과 교조에 매달려 의존케 하는 것은 죄악

이옥용 | 입력 : 2024/01/30 [08:47]

예배당에서 흐느끼며 슬피우는 여인을 보고 애처로워 필자가 목사님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매일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메달려 울면서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술 마시고 오는 날에는 아내에게 돈을 가지고 오라고 행패를 부린다고 해서 목사님도 남편을 만나 여러모로 강구해보았지만 그때 뿐 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교회에서 중매로 결혼한 부부인데 부인은 독실한 신앙인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기도로 위안 받고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신앙도 없고 부인에게 덕을 보고자 결혼한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서 중매할 때 남편의 신상파악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고 필자는 이 여인의 기도를 받는 분은 얼마나 답답하시겠는가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안 되고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무조건 신과 교조에게 매달려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의존케하는 행위는 죄악입니다.

 

대부분 종교지도자들은 신과 교조는 만능의 해결사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기도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식으로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죽어도 하나님 뜻이고 살아도 하나님 뜻이고, 잘되고 못되어도 하나님 뜻이라는 믿음입니다. 특히 사이비 교주는 맹목적으로 의존케 세뇌하여 추앙받고 군림하며 이런저런 명목을 만들고 바꾸어가며 돈을 갖다 바치게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필자에게 우는 여인을 만나 위로의 기도를 부탁해 여인에게 하나님께 기도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남편이 술깨고 나면, ‘이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매맞고 못산다. 너는 결혼 빙자한 사기꾼이다. 경찰에 고발하겠다.“

 

같이 죽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라고 조언했더니 깜짝 놀라워하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이후가 궁금해 알아보았더니 필자의 말대로 해서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우는 여인은 웃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남편과도 서로 의지하며 잘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원에 거닐다보면 비둘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비둘기가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것이 생태계를 해치지 않은 것처럼 참된 종교도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 이옥용 CRS 매일종교신문 고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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