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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트럼프,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 지지 재확인”
VOA 보도 “文대통령과 대화서 공감…안보리 대북제재 완벽 이행도 공조”
기사입력: 2019/05/22 [19: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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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對北) 인도지원사업에 800만달러(95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518(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 결정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57(한국시간 8) 대화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대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한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한·(韓美) 양국이 비핵화 대화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 193명의 방북(訪北) 신청을 승인한 것에 대해선 ·미 양국은 북한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미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의 완벽한 이행을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자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일단 우리 정부의 기업인 방북 승인을 반대하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고 한국 정부의 대북 유화적 제스처에 동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미국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부정적 입장인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실행하지 않는 이상 공단 재가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가 1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북핵 담당자들과 회담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지원에 이틀째 무반응·대화 복원 노력 영향 주나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방북 허용으로 최근 경색 국면이었던 한반도 정세가 변화할 여지를 갖게 됐다. 하지만 북한은 지원추진 방침과 기업인 방북 허용이 알려진 지 이틀 후인 19일까지도 이와 관련된 반응이 아닌 대남비판 메시지만 내놓고 있다.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오늘59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한··(韓美日) 안보회의(DTT)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불순한 군사적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외세와의 공조 놀음이 초래할 것은 정세악화와 전쟁위기의 고조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모든 문제를 반드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려는 자세와 입장부터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DTT는 한··3국의 고위급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연례 협의체다.

 

정부는 517일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달러(956400만원) 규모의 대북 지원을 재추진하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입주 기업인 방북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경제적 완화정책을 통해 북·미 대화 동력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결정으로 해석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18일 일본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의 가냘픈 희망과 같은 것들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기업들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기상위성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한반도의 최근 ‘가뭄지수’ 분포도. 가뭄의 정도에 따라 ‘중간’ 단계는 노란색, ‘높음’ 단계는 빨간색, ‘심각’ 단계는 검붉은색으로 표시됐다. 왼쪽부터 4월 마지막 주, 5월 첫째 주, 5월 둘째 주 분포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의 가뭄이 확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VOA 제공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이 장기간 나오지 않으면, 대화의 불씨를 살리려는 한·미 두 나라의 노력은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 방북 허용은 5811일 방한(訪韓)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working group·실무진)에서 조율을 통해 도출된 사안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미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17(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결정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혀 이번 사안이 한·미 간에 합의된 내용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인도적 지원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적 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내부 결속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국가사회생활에서 법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적대분자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온갖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현상들에 대한 법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민심이 흐트러진 데 이어 식량난까지 겹치자 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아담 카즈노스키 공보관은 17“(대북) 인도적 지원은 핵 문제와는 별개라며 북한에 부과된 국제 제재에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EU가 북한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긴급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며 홍수나 가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20162018년 모두 70만유로(93000만원)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EU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를 채택한 이후로 모든 대북제재를 EU와 회원국 법규에 적용해 이행하고 있다. 20165월과 201710월엔 독자 대북제재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조윤제 주미대사 미사일 발사, 대화 메시지 표현 추측

, 이 대화 트랙으로 복귀하길 바라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서 밝혀

 

조윤제 주미(駐美)한국대사는 517(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결국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주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외교행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하노이 정상회담과 그 이후 한·미의 입장에 대해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서도 미측은 차분히 대응하면서 북측이 대화 트랙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고, 이는 우리 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조 대사는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 대해 미국 측은 계속 북측에 대화 재개의 매시지를 보내고 있고, 북측은 아직 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 없고 이제부터 양국 간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미국이 압류 조치한 것과 관련, ‘주권침해라고 비판하며 유엔에 서한을 전달했다. 5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명의로 된 서한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북한 측은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를 미국령 사모아로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짐 로저스 南北융합 땐 새 프런티어 생겨인구 줄고 빚 많은 일본은 쇠퇴

리먼 사태·중국의 대두 등 예언 적중한 로저스이번엔 한반도 미래 예견 한반도에 곧 자극적인 미래 찾아올 것

 

나는 늘 역사의 흐름에 입각해서 몇 년 앞을 보려고 한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앞날을 읽는 힘이 생기고, 특히 돈의 흐름이 보인다. 성공하고 싶다면 장래를 예측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투자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뮤지션이든 축구선수든 회사원이든, 어떤 분야에 있든지 간에 성공하고 싶다면 앞날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2007년에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한 것도 다가올 아시아의 세기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사람인 짐 로저스는 30대 젊은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거부(巨富)가 되었다. 그는 돈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면서, 역사적 혜안이 그 바탕이었다고 주장한다.그가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 10여년 간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예측해 적중시켰기 때문이다. 리먼 사태,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 당선, 2018 ‘크리스마스 폭락등의 예언을 적중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반도에 곧 자극적인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년 전부터 북한 투자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북한이 개방되면 두 자릿수가 넘는 빠른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대해 미래 북한에 투자하기 위한 바람몰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5월에 출간된 짐 로저스의 신작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한국어판 번역 전경아, 일본어판 번역 오노 가즈모토)는 지난 1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그는 누구보다도 일본을 찬양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일본에 대해선 상당히 비관적으로 언급했다. “일본은 50년 혹은 100년 후 사라진다. 내가 열 살배기 일본 아이라면 당장 일본을 떠나겠다.”

 

이 발언의 파장은 컸다.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유력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단기간에 판매부수 15만부를 돌파하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이 책에 대해 돈을 둘러싼 철학서라는 호평을 남겼다. 일본 사람들은 로저스의 발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지일파(知日派) 투자가로 유명한 로저스가 일본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장밋빛 미래를 예측한다.

 

‘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주저 없이 한국을 꼽는 그는 앞으로 10~20년간 한반도의 통일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일본경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거품이 꺼졌을 때, 정부는 한 회사도 도산시키지 않으려고 분투했다. 그 결과 이른바 좀비 기업좀비 은행이 탄생했다. 본래라면 무능한 기업과 인재가 도태되고 유능한 인재가 재건에 나서서 새로 건전한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본은 거꾸로 했다. 정부가 개입하여 유능한 사람에게 자산을 빼앗아서 무능한 사람에게 주고는 그 돈으로 유능한 사람과 경쟁하라고 한 것이다. 머리가 좋고 유능한 사람에게서 빼앗은 이 돈을 낭비하는 좀비 기업과 은행이 일본에는 여전히 만연해 있다. 과도한 보호정책으로 탄생한 살아 있는 송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은 빚이 많은데 아이도 낳지 않으니 50년 후, 100년 후에 사라진다.”

 

짐 로저스는 수년 내 최악의 베어마켓(하락장)이 지구촌을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어마켓은 역사적으로 늘 존재했지만, 이번에 닥칠 위기는 내 생애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과도한 부채로 인해 전 세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줄도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AI 시대야말로 AI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찾는다.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했다

 

로저스 역사를 알아야 돈의 흐름 보여투자할 곳의 과거사 파고 들어야

은 규제 심해 투자하기 어려워은 아이 많이 낳아 휴전선 없어지면 인구감소 해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목숨이나 전 재산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자칫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그런 상황으로부터 도망친다. 다른 이들은 못 먹어도 고(go)’를 외친다.

 

적어도 수사적(rhetorical)’ 차원에서 통일한국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세계적인 인물이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라 불리는 짐 로저스다. 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의 일어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종합 1위로 등극했다. 한국에서도 번역본이 나왔다.

 

로저스는 여기서 일본이 50~100년 후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경제는 허울뿐이다”“언젠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을 망쳤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반면 한국은 세계의 중심이 될 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짐 로저스는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혁신 성장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어 효과가 의문이라는 따끔한 지적도 한다. 그는 한국에 모든 재산을 걸고 싶다고 한다. 그는 5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천주평화연합(UPF) 주최의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해 강연을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로저스와의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2018년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서울·평양올림픽 개최아이디어 등을 언급하며 북한은 이미 투자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당신이 북한에 투자를 한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당신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다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설립하고 10년 동안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려 월가의 전설이 됐다. 8037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금융론을 가르쳤다. 평생의 꿈이었던 오토바이 세계 일주에 나서 52개국 16를 주파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다가올 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되리라 예견하고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에 정착했다. 저서로는 신작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외에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백만장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등이 있다. <519守岩칼럼-ILC 지도자들 北美, 대화재개 위해 상호 진지한 행동 필요아랫부분 참조>

 

­-일본이 50~100년 내로 사라진다는 내용을 담은 이번 책에 대한 일본인의 반응은 어떤가?

 

많은 일본인이 수긍했다. 그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는 드디어 누군가가 그들에게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수학이 아니라 더하기 빼기만 알면 알 수 있는 명백한 것을 말했다. 일본의 부채는 늘고 있고 인구는 줄고 있다. 일본은 재앙을 향해 치닫고 있다.” 

 

-50~100년이란 표현은 메시지 전달을 위한 수사적 도구 아닌가.

 

나는 정말 일본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 시일 내에 누군가가 빚을 갚고, 애를 낳고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의견이 아니라 팩트(fact)이다.” 

▲ 역사를 알아야 돈의 흐름이 보인다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당신은 이 책에서 근면성이나 품질 제일주의 같은 일본의 훌륭한 국민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아무리 국민성이 좋아도 국가의 쇠퇴를 막을 수 없나.

 

일본의 국민성은 기막히게 좋다. 아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인은 뭐든지 잘한다. 근면하다. 세계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일본에 있다. 하지만 인구가 줄고 부채가 늘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어도 소용없다. 결국 차를 만들 사람도 살 사람도 없게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국민성이 좀 나빠도 경제 상황이 좋으면 부상할 수 있나.

 

그런 경우는 희귀하다. 막대한 양의 석유나 금을 발견했다면 또 모를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저축해야 한다. 축적한 자본을 투자하면 경제가 발전한다. 세계 모든 경제학자가 그렇게 말한다. 이는 카를 마르크스도 인정했다.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자본이 있어야 한다. 다만 마르크스는 누가 자본을 소유해야 하는가에 대해 틀렸을 뿐이다.”

 

-부채와 출산율 등에서 한국은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이 통일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남북이 평화체제로 가지 못한다면, 한국 또한 일본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한국에선 38선이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새로운 프런티어(frontier)가 생긴다. 잘 교육받은 값싼 노동력이 있고 많은 자원이 있는 북한이라는 프런티어가 열린다. 통일한국에서 구() 북한 지역 사람들은 아이도 많이 낳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도 해결된다. 게다가 북한은 빚이 없다. 누가 김씨 일가에게 돈을 꿔주겠는가. 경영능력과 자본을 갖춘 한국에 북한이라는 새로운 프런티어가 열리지만 일본에는 프런티어가 없다. 일본에는 값싼 노동력도 없다. 일본은 비즈니스에 돈이 아주 많이 드는 나라다.”

 

-한국은 아직 모든 면에서 선진국이 아니어서 경제적 부담이 있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다. 한국은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지금은 1959년이 아니라 2019년이다.” 

 

-한국은 언제 어떻게 통일을 성취할 것이라고 보는가.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일본은 남북통일에 반대한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찬성한다고 본다. 북한도 한국도 통일에 찬성한다. 그래서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남북이 다시 교역하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것이다. 한국은 통일의 비용보다 더 큰 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통일과 관련해 주한미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미군은 철수를 바라지 않는다. 지도를 보면, 한반도는 미국이 중국 국경과 러시아 국경에 군을 배치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미국과 중국 혹은 러시아 사이에 분쟁이 발발하면 중국이나 러시아는 우선 한국을 침공할 것이다.” 

 

-신작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에는 내가 만약 일본의 총리가 된다면이라는 내용이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당신이 한국 대통령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나라면 38선을 없애 사람들이 오가게 할 것이다. 38선에서 K팝 콘서트를 열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나는 전세계 곳곳에 투자한다. 한국은 규제가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내가 보기에 문 대통령은 매우 스마트한 인물이다. 그래서 나는 문 대통령이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본다.”

 

-북한에 막대한 지하자원이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통일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북한 지하자원은 과대평가됐는가, 아니면 과소평가됐는가.

 

과소평가됐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무도 모른다가 진정성 있는 대답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행한 북한 자원 조사 이후에 아무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아마 북한 자신도 모를 것이다.”

 

-패전한 일본은 한국전쟁 덕분에 고속성장 시대를 개막할 수 있었다. ‘한국의 평화(Korean Peace)’ 덕분에 일본이 자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통일은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기에 큰 도움은 받지 못할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다. 투자의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Buy low and sell high)는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돈의 흐름이 보인다고 주장하는데.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사와 동아시아 역사를 공부해야지 하와이의 역사나 중남미의 역사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투자할 곳의 역사를 파고들어야 한다.”

 

-끝으로 강조할 게 있다면.

 

걱정하라는 것이다. 굉장히 많이 걱정하라는 것이다. 왜냐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문제와 마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내가 생존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나 또한 내가 살아남을지 확신하지 못한다세상에 대해 많이 알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여러분이 세상을 공부하면 걱정하게 될 것이다. 걱정하면 준비하게 될 것이다. 준비하면 여러분은 생존할 것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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