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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이던 교회, 방심하면 이태원 클럽 바통 이어받을 수 있어”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슈퍼선데이가 코로나19 이전의 예배 정상화는 곤란”
기사입력: 2020/05/18 [20:0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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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슈퍼선데이가 코로나19 이전의 예배 정상화는 곤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교회가 방역의 모범을 보였지만, 자칫 방심하면 이태원 클럽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서 모이는 예배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있어 당분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곳이다.

 

이재갑 교수는 국내 최고의 방역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서울 영등포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소속인 이 교수는 “800명이 앉을 수 있는 예배당에 150명 정도 앉아 예배드렸던 게 생활 속 거리 두기의 모범이라며 사회의 모든 영역이 이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흥교회(이길원 목사) 안수집사인 이 교수는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감염학자로서 모이는 예배에 참석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온라인예배라는 대안이 있는 만큼 당분간 이를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예배 회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531슈퍼 선데이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요청했다. 이 교수는 슈퍼 선데이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예배가 완전히 정상화됐다는 신호가 돼선 곤란하다면서 전국 교회는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감염 확산을 막아왔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 노력을 이어가 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의 생활 속 거리 두기전환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에도 선을 그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에 모범을 보인 한국교회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자발적 검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52일 새벽 이태원을 다녀간 사람들 모두 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칫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방역당국이 더욱 고삐를 당겨야 한다면서 이태원 사건은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가을이나 겨울, 코로나19가 재창궐할 가능성이 크다. 축제는 미뤄두고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단기선교는 2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국가별로 다른 만큼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출국이 어려울 수 있다. 그는 해외 선교지로 향하던 역량을 우리 내부로 나누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선교에 힘쓰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종식은 백신이 나와야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겨울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장밋빛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지만 올겨울 상용화는 어렵다면서 역사상 이렇게 빨리 백신을 개발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여름이 돼야 제대로 된 백신이 나올 것으로 본다이때까지 최대한 확산을 막는 게 사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모이기에 힘쓰던 교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는 새로운 형태의 사역과 목회가 필요할 것이라며 성도들의 안전한 신앙생활을 돕는 게 교회의 중요한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갑 "이태원재확산 심각3 등교 다시 고민해야"  

 

이재갑 교수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대규모 확진자를 유발한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사태와 이번 경우를 비교했을 때 명단 확인이 어려운 측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5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 클럽 사태는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특정한 집단 속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신천지발 사태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등으로 중간에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방송 캡처    

 

신천지발() 사태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이태원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일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대규모 전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고3 등교 개학과 관련해 "한번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감염자가 있다는 걸 확인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체가 다 모이게 되면 그 안에서 발병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고3이 만약에 학사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등교 개학의 방법은 바꿔야 할 상황"이라면서 "밀집도가 있는 반 같은 경우 분반(分班)을 한다든지 날짜를 하루 단위로 바꿔서 온다든지 아침저녁으로 온다든지 이런 식으로 밀집도를 확 떨어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감염된 사람들이 직장이든 삶의 현장에 갔을 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절제된 상황이 잘 지켜졌다면 집단감염의 고리들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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