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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준 이냐시오, 김아기 아가타 聖人초상화 최초로 만나다
천주교주교회의, 9월4~27일 한국 103위 성인화 특별전…77위 초상화 새로 제작
기사입력: 2020/09/23 [17: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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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94~27일 한국 103위 성인화 특별전77위 초상화 새로 제작 

 

가톨릭 한국 성인(聖人·Saint) 103()의 초상화가 완성돼 최초로 공개되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한국 103위 순교 성인들의 성인화(聖人畵)를 모두 선보이는 특별전 피어라, 신앙의 꽃9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명동대성당의 갤러리1898에서 열고 있다. 성인화 제작과 특별전 기획을 맡은 정웅모 신부는 그동안 없었던 77위의 성인화를 최근 3년여에 걸쳐 완성하고, 기존에 만들어져 성당 등에서 보유해 온 26위의 성인화도 대여해 103위 성인화 모두의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공적인 경배 대상인 성인은 순교자이거나 거룩하게 살다 선종(善終: 타계)한 분들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돼 교황에 의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이다. 성인은 전문가들의 엄격한 조사 등으로 덕성과 기적이 확인돼 복자(福者)’로 선포된 분들 중에서 다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시성(諡聖)한다.

 

한국 103위 순교시성자 전체 초상화천주교 신자 미술가 63명 제작에 참여

 

한국에서는 1984년 성()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해 103위의 순교 성인을 시성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 국적의 파리 외방전교회 출신 10위도 포함돼 있다.

 

원칙대로라면, 1984년 시성식 때 성인화가 마련돼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한국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시성식이었던 데다 당시 200주년 기념사업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이후 김대건 신부, 정하상 바오르 등 40여위()는 초상화가 제작됐으나, 나머지 성인들은 없었다. 이에 따라 천주교 주교회의는 2017년부터 ‘103위 순교 성인 초상화 제작 운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운영위에 따르면, 3년간 윤여환, 안병철 등 천주교 신자 미술가 63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 작가는 성인 사진이 없는 상황에서 초상 파악을 위한 각종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수차례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운영위원이기도 했던 윤여환 작가는 참여 작가들 모두 깊은 기도와 묵상 등을 통해 성스러운 얼굴에 가깝게 그리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 김제준 이냐시오(김해동 작)과 김아기 아가타(권한수 작)  

 

20196, 1차로 68위의 성인화를 완성했으며, 2명이나 3명이 함께 그려져 있는 9위 성인들을 개별 초상화로 분리하는 작업을 추가했다. 이로써 김대건 신부의 아버지인 김제준 이냐시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한 김아기 아가타,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이간난 아가타 등 77위의 성인화가 새로 마련됐다. 주교회의 문예위는 전국의 성당, 성지가 소장한 26위 성인화 원본을 대여하거나 영인본을 제작하고, 새로 만든 77위를 합쳐서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 성월인 9월에 특별전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성인들의 고귀한 신앙이 우리 삶 안에 깊이 뿌리 내릴 때 비로소 이 전시는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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